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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D라인을 웃게 하라
세계 최다산(最多産) 기록은 러시아가 갖고 있다. 1700년대에 작성됐다. 무려 69명을 낳았다고 기네스북은 쓰고 있다. 그녀는 27차례 분만했다. 쌍둥이를 16번, 세쌍둥이를 7번, 네쌍둥이는 4번 낳아 69명을 만들었다.

기록 작성자의 이름은 모호하다. 바실예바의 부인(Mrs.Vassilyeva)으로 돼 있다. 기록적인 기록을 만든 여성 주인공은 남성에 가려져 있다. 요즘 이랬다면 난리가 났을 거다.

단 한 번의 분만으로 가장 많은 아이를 낳은 기록은 8명이다. 미국 여성 나드야 술레만이 2009년 1월 세운 걸로 돼 있다. 남아(男兒)가 6명, 여아가 2명이었다. 의학으로 속시원하게 설명되지 않는 거사다. 조물주의 섭리쯤으로 쳐야 한다. 

[사진출처=123RF]

인간의 경지에선 1명을 낳든 100명을 낳든 모든 임산부는 귀하다. 태어날 아이의 지능 측면을 봐도 그렇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에 따르면 자식의 지능은 어머니쪽 유전자가 결정한다.

지능 유전자는 X염색체에 있는데 여성은 이게 2개로, 남성보다 많다는 논리에서다. 높은 IQ가 행복의 보증수표는 아니지만, 젊은 부모는 이런 숫자에 특히 집착하니 임산부는 극진한 대접을 받아야 마땅하다.

더욱이 미디어에 빈번하게 노출되는 임신한 연예인의 비현실적 ‘D라인’에 시무룩해질 수 많은 임산부의 정신 건강은 남편이 세심하게 챙겨야 뒷탈이 없다.

오늘(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함께 버무려 이 날로 정했다고 한다. 11년째 큰 관심 받지 않고 지나간다. 내용 없는 껍데기라서 그렇다. 위기는 도적처럼 찾아오는 법이고, 인구절벽은 코 앞인데 여유롭다.

‘헬조선’이라는 비관에서 벗어나 ‘D라인’을 웃게 할 방도를 현상수배해야 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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