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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포나루에 ‘황포돛배’ 뜬다…14~16일 ‘새우젓 축제’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강화,소래, 강경, 신안, 광천 등 전국의 유명 생산지에서 올라오는 물좋은 새우젓을 알뜰한 가격에 만날수 있는 축제가 서울의 도심에서 열린다.

서울 마포구는 14∼16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옛 마포나루의 모습을 재현해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마포구는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일반적인 몽골텐트 대신 향기 나는 편백나무 부스를 축제장 전역에 설치하고 난지연못에 황포돛배와 새우 캐릭터 등 전통모양의 유등을 전시한다.

판매장터는 마포구 전통시장, 마포관광식당, 맛집 등이 참여해 음식의 질을 높였다. 참여업소는 사전에 판매품목과 가격을 등록하는 사전등록제와 주부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가 품질 및 가격, 운영기준 준수, 안전관리, 고객만족 등을 평가하는 참여업소 평가제를 실시한다.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마포나루장터에 모여 함께 즐기며 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이번 축제에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눈길을 끈다.

14일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포구문화 거리퍼레이드가 성대하게 열린다. 이어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난지연못에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를 띄어 입항 및 하역 등 옛 마포항의 모습을 재현하고, 마포나루장터 개장식, 전통씨름 대회, 전통문화공연에 이어 외국인과 함께 김치담그기 행사와 새우젓경매체험이 이루어진다. 다음날인 15일 시민과 관람객 누구나 가을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마포구민 건강걷기대회를 시작으로 팔씨름대회, 시니어 청춘콘서트, 윤문식 마당놀이, 실버 전통의상 발표회, 마포나루 가요제, 가을밤 클래식과 국악을 곁들인 수변무대 힐링음악회가 토요일 밤을 장식한다. 마지막 날에는 마포거주 다문화가족들이 펼치는 공연과 청소년 문화공연, 마포의 역사와 문화를 맞추는 마포나루 장원급제 골든벨, 폐막식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3일간 총 60만명이 찾았다. 새우젓장터, 지역특산물장터, 먹거리장터 등 40여개 장터부스에서 전년도 대비 13% 상승한 15억 4600만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불경기속에서 김장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알뜰 시민들이 늘면서 축제방문객은 어느새 뜨내기손님에서 매년 축제를 찾는 백년손님들로 바뀌고 있다.

새우젓은 강화,소래, 강경, 신안, 광천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생산지에서 올라온다. 축제기간 동안 김장철 필수품목인 전국 대표 새우젓을 산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마포구 상암동에 거주하는 김현자(74세) 씨는 매년 새우젓 축제가 열리면 행사장을 찾는다고 한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새우젓을 사야하는데, 비싸기도 하고 품질을 믿을 수가 없어서 늘 고민했다”며 “마포에서 새우젓축제가 열린 다음부터는 매년 사러 오기 때문에 올해도 기다린다”고 말했다.

외국인 참여를 넓히고 글로벌 축제로 도약하기 위해 외국인 한복체험과 외국인 김장 담그기 행사 등을 진행한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올해도 9번째를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명실공이 서울의 대표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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