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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유주사’프로포폴·졸피뎀…동네병원서 여전히 무분별 처방
식약처·심평원 국감 자료


프로포폴이나 졸피뎀처럼 마약류 관리법에 의해 엄격히 관리돼야 할 향정신성 의약품이 동네병원을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새누리당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6대 향정신성 의약품 처방 건수는 3678만건이었다.

6대 향정신 의약품은 일명 ‘우유주사’로 알려진 프로포폴을 비롯해 졸피뎀ㆍ디아제팜ㆍ알프라졸람ㆍ에티졸람ㆍ미다졸람 등이다. 문제는 이들 6대 향정신 의약품에 대한 전체 처방 건수 중 60% 이상이 동네병원, 즉 의원급 병원에서 처방된다는 것이라고 성 의원은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총 처방 건수 3678만건 가운데 의원급 병원에서 처방된 건수는 전체의 64%에 해당하는 2357만건이었다.

의원급 병원에서의 처방 비율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61%, 2014년 64%, 2015년 67%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성일종 의원은 “향정신성 의약품은 중독성과 의존성이 강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해 엄격히 관리돼야 함에도 동네 내과나 의원, 가정의학과와 같은 의원급 병원에서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지어 한 50대 여성은 병원 12곳을 옮겨 다니며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졸피뎀을 하루권장량 기준으로 약 11년치를 처방받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보건당국은 이런 무분별한 처방을 막기 위해서라도 의약품안심서비스(DUR) 시스탬 개선 등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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