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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유산 김장문화 사상 첫 공연무대에 오른다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토실토실 여문 배추 소금물에 목욕재개, 백옥같은 몸속으로 갖은 양념 버무려놓으니…얼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김장문화가 처음으로 공연무대에 오른다.

김치 담그는 마을공동체의 분주함과 웃음, 겉저리를 입에 넣어주고 다 된 김치는 이웃과 나누는 정겨운 분위기가 가락과 흥을 품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 www.nihc.go.kr)은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2016 토요상설공연’에 유네스코 대표목록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5종목을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는 오는 8일 열린다.

[사진=남사당놀이]

김장과 음식을 주제로 한 판소리ㆍ서도소리 공연과 조선왕조궁중음식 전승자 한복선과의 이야기가 있는 자리를 통해 한국의 늦아을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소개한다. 

[사진=김장문화]

공연에 앞서, 당일 오후 3시부터 3시 40분까지 얼쑤마루 공연장 1층 로비에서는 김치 샌드위치와 동치미 카나페 등 현대적인 감각으로 창작한 김치요리를 관람객에게 제공하는 맛보기 행사를 열어 오늘날 김치의 다양한 형태를 소개할 예정이다.

줄다리기도 오는 22일 사상 처음으로 우리 가락의 소재가 되어 무대에 오른다.

줄다리기 공연은 줄다리기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창작극으로 줄다리기의 공동체 정신을 공유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가 직접 참여해 줄다리기의 생생한 모습을 연출한다. 이 밖에도 남사당놀이, 처용무와 가곡 등도 공연된다.

현재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된 국내 종목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줄타기, 택견,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문화, 농악, 줄다리기 등 총 18개 종목이고, 최근에는 개인적인 기ㆍ예능을 벗어나 공동체 문화로까지 범위가 확대ㆍ등재되는 추세이다.

[사진=처용무]

이번 프로그램 중 ’남사당놀이‘(10.15)는 ‘남자들로 구성된 광대극’이고, ’처용무ㆍ가곡, 국악반현반주로 부르는 서정적 노래‘(10.29.)는 궁중정재(궁중연향에서 공연되는 악기연주ㆍ노래ㆍ춤으로 이루어진 종합예술)와 궁중음악을 한자리에서 맛보는 무대이다.

처용무는 현재 전해지는 가장 오래된 궁중정재이며, 가곡은 한국의 대표적 성악곡으로, 이번 무대는 처용무의 호탕한 맛과 가곡의 온화한 멋이 교차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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