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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캠프, 힐러리 지지자에게 ‘클린턴케인닷컴’ 도메인 1600만원에 구입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가 ‘클린턴케인닷컴(clintonkaine.com)’이라는 도메인을 본래 주인에게 16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사들여 힐러리 클린턴과 러닝 메이트 팀 케인을 비판하는 웹사이트로 탈바꿈시켰다.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2011년 7.3달러를 지불하고 클린턴케인닷컴의 도메인을 소유하고 있던 제레미 피터 그린은 최근 이 도메인을 트럼프 선거 캠프에 1만5000달러(약 1659만원)에 판매했다.

주인이 달라지면서 웹사이트는 도메인 주소와는 이질적으로 힐러리와 케인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차게 됐다.

웹사이트에 게재된 자료들의 제목을 보면 ‘힐러리 재단, 200만달러 규모 해외 기부금 은닉’, ‘케인, 일자리 없애는 무역 협상 지지’, ‘케인, 힐러리가 274일 동안 기자회견 한 번 열었다고 말해’ 등이다. 
[자료=clintonkaine.com 캡처]

웹사이트의 최하단에는 대선 레이스 중인 트럼프 측이 비용을 지불했다는 내용의 문구가 삽입돼 있다.

본래 도메인 주인이었던 그린은 대선에서 힐러리를 지지하고 있다. 한 때 그의 것이었던 도메인이 자신의 지지 후보를 폄훼하는 데 사용되는 것에 대한 질문에 그린은 “사실 괜찮다. 트럼프 진영이 도메인을 수중에 넣었을 때는, 해당 웹사이트의 하루 방문자는 50명 정도에 불과했다. 누가 봐도 1만5000달러짜리 도메인은 아닌 것이다. 트럼프의 돈을 가져 왔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도메인을 보유, 판매한 이유에 대해 “만약 힐러리-케인이 2016년 대권 티켓을 잡게 된다면, 도메인으로 재미를 본 웹사이트 트래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팔 수도 있을 것을 알았기 때문에 이 도메인을 샀다. 돈을 원했기 때문에 도메인을 팔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본래 힐러리 캠프에 1만5000달러로 도메인 구매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소 1만달러를 염두에 뒀다. 그러나 힐러리 캠프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린은 “힐러리 캠프는 그 수준의 예산은 사용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2000달러를 다시 제안했다. 그들은 어쨌든 자신들에게 먼저 물어본 것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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