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의장은 이날 미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같은 경제 상황이 이어지고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준) 동료들 중 다수는 올해 완화정책에서 벗어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경제가 과열되도록 내버려 둔다면 우리가 원하는 수준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지금 우리가 막 달성하려고 하는 좋은(경제) 상황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라고 했다. 올해 내내 실업률이 4.9%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실업률이 더 떨어지게 되면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 이상으로 끌어올리게 돼 무리를 준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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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의장은 비록 “(금리 인상에)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고 했지만,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대부분의 FOMC 참가자들이 올해 연방기금금리의 한 차례 인상이 적절하다고 실제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클리블랜드 연은에서 가진 연설에서 경제가 통화정책 목표를 향한 진전을 이뤘다며 “기준금리 인상을 너무 오랫동안 지연시키는 것은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앞으로 몇 년 동안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금리 인상이 이를 경제확장세를 연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은 호조를 보이지만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장기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물가상승률이 2%를 뛰어넘을 위험성은 낮고, 2%에 실제로 도달할 가능성조차도 그리 크지 않다”라며 향후 수년간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금리는 과거의 수준보다 더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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