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바티칸 라디오를 통해 “북한의 핵실험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 상황에 교황이 우려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안토인 카밀레리 교황청 외무차관은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제60회 정기총회에서 “교황청은 북한의 현 상황을 깊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은 비핵화를 위한 북한과의 협상을 되살리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IAEA는 북핵 검증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밀레리 차관은 또 “모든 형태의 군비 경쟁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쓰여야 할 나라의 경제자원을 전용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할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게 만든다”며 “군비 지출을 우선시하는 것은 통합적인 인류 발전과 교육, 건강, 가난 퇴치 등에 사용돼야 할 자원을 잘못 분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의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70년이 되던 작년에도 핵무기 전면 금지를 촉구하는 등 핵무기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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