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보약이라고 한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잘 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몸은 수면을 통해 힘을 얻고 다음 날 필요한 체력을 충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인에게 숙면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업무 스트레스, 잦은 야근과 회식, 음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불면증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져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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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며칠 잠을 설쳤다고 해서 불면증이라고 하지 않는다.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다거나 자는 도중에 자주 깨고, 너무 일찍 잠에서 깨는 등 수면에 불편함을 느끼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까지 지장이 나타난다면 불면증 증상을 의심해볼만 하다.
이러한 불면증은 육체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자하연한의원 임형택 원장은 “충분하지 못한 잠은 피로함과 무기력함, 두통, 소화불량 등 몸의 기능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자율신경계 및 호르몬, 감정적 변화에 영향을 줘 우울증, 불안증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는 일상생활을 어렵게 하고 나아가 삶의 질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자가진단 후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치료방법 또한 근본적인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을 택하는 것이 충분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임 원장에 따르면 불면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은 심장의 기능 이상으로 보고 있다. 만성불면증의 경우 예민한 사람에게 잦은 심허증이, 급성 불면증은 화와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에게 흔한 심열증이 그 원인이 된다는 것. 정심방요법을 활용, 우리 몸의 엔진이자 감정을 조율하는 장부인 심장을 조율한다면 89%의 높은 확률로 불면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수면주기, 수면습관 검사 등을 점검하고 심리 정서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적외선체열, 경락기능 검사 등도 불면증 진단에 활용된다.
임 원장은 “진단결과에 따라 한약과 침, 인지행동치료 등으로 원인을 다스린다. 잘 자야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가벼운 문제처럼 보이지만 한 사람의 삶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서둘러 전문적인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경침 기자 / edw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