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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을 먹어도 될까요? 두유 ②] 두유가 건강? 우유와의 우위 비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비자 취향이 다양화되면서 시중에 식물성 유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두유에 한정됐던 식물성 유제품은 아몬드, 라이스, 아보카도 등 그 영역을 꾸준히 넓히는 분위기다. 식물성 유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는 건강을 위해서 일반 우유대신 식물성 유제품을 선택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물었다. 식물성 유제품은 과연 ‘우유’보다 건강한가.

[사진출처=123RF]


두유에 칼슘 등 보완땐 우유 대용 OK

두유와 같은 식물성 제품은 유당 불내증이 있는 사람들이 우유 대용으로 마실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물성 유제품이 동물성 유제품보다 건강하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

심기현 숙명여대 전통문화예술대학원 교수는 “두유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양질의 음료로 식물성이라서 콜레스테롤이 적고 포화지방산이 없다”며 “하지만 우유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칼슘, 비타민 A 등의 성분이 부족하므로 두유만으로는 우유만큼의 영양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 성분이 풍부한 식품과 같이 먹어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여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강재헌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우유에 비해 두유와 아몬드밀크 등 식물성 유제품은 일부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두유의 경우 칼슘, 아몬드밀크의 경우 단백질과 칼슘이 부족하다”며 “반면 우유는 포화지방이 함유돼 있고 동물성지방의 섭취가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했다.

강 교수는 “일부 첨가물이 들어간다는 점은 모든 제품에 공통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다”며 “어느 한 쪽이 더 우월하다기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장점이 있는 유제품을 섭취하면 된다고 본다”고 했다.

손숙미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우유를 섭취할 때 포화지방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 저지방우유 등의 대안이 있다”며 “두유가 100% 우유의 효과를 주지는 못하지만 우유에는 없는 생리적 활성성분이 있기 때문에 기호와 필요에 따라서 두유와 우유 중에 선택해서 섭취하면 되겠다”고 했다.

아몬드밀크는 수험생 스트레스에 좋아

식물성 유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중에서 두유 외에도 ‘아몬드 밀크’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심기현 교수는 “아몬드 밀크는 콜레스테롤과 포화지방산 함량이 낮으며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아서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E와 셀레늄이 풍부해 노화방지에도 좋은 식품”이라며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마그네슘이 많이 들어있어서 수험생들에게 우유 대신 줘도 좋다”고 했다. 견과류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우유를 마시기가 힘든 이들에게도 아몬드 밀크 등 대체 유제품들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손숙미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우유를 많이 마시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맛이 있고 쉽게 마실 수 있는 아몬드 우유는 대안이 될 수 있다”며 “견과류를 활용한 유제품은 좋은 지방이 많이 들어있어서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단백질과 칼륨 함량 면에서 아몬드밀크가 우유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강재헌 교수는 ”아몬드밀크는 우유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훨씬 적기 때문에 영유아에게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줄 경우 성장과 영양 결핍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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