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세계 인구 대부분이 오염된 공기 호흡 중
-한국, ‘초미세먼지 WHO 기준 초과한 국가’

-한국은 인구 10만명당 23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한국은 ‘초미세먼지가 WHO 기준보다 높은 공기질이 나쁜 국가로 조사됐다. 또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오염된 공기를 호흡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 대기오염과 사망률의 관계를 추적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한 해에 650만명이 실내ㆍ외 대기오염으로 숨졌다고 한다. 이는 그 해 전체 사망자 중 11.6%를 차지하는 수치다.

WHO의 대기오염 기준치는 미세먼지(PM-10: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50㎍/㎥, 연평균 20㎍/㎥ 이하이고 초미세먼지(PM-2.5: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 먼지)가 일평균 25㎍/㎥, 연평균 10㎍/㎥이하를 말한다.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대부분 남동아시아, 서태평양 지역 등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망자의 49%가 심혈관계 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의 질병을 앓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기오염의 주원인은 비효율적인 교통수단, 가정용 연료, 폐기물 소각, 화력발전, 산업 활동 등이었지만 사막 지역에서는 모래 폭풍 등도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호주(6㎍/㎥), 캐나다(7㎍/㎥), 핀란드(7㎍/㎥), 덴마크(10㎍/㎥), 프랑스(12㎍/㎥), 독일(14㎍/㎥), 벨기에(15㎍/㎥) 등 부자 나라들은 연간 초미세먼지 중간값이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한국은 26㎍/㎥로 페루(26㎍/㎥), 폴란드(24㎍/㎥), 니카라과(24㎍/㎥), 앙골라(27㎍/㎥) 등과 비슷했다.

일본(13㎍/㎥)은 벨기에보다 나은 공기 수준을 보였고 중국은 54㎍/㎥로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다. 조사 대상국 중에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108㎍/㎥로 가장 높았다.

한국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사망하는 수가 인구 10만명당 23명이었고 연령을 보정했을 때 16명이었다.

플라비아 부스트레오 WHO 사무차장은 “공기 오염은 여성, 어린이와 노약자 등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인류의 건강을 위해 우리는 깨끗한 공기로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03개국, 2972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위성과 지상 관측장비를 이용해 이뤄졌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