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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전 발행액 1000억원선 회복] 동전환수율 뚝…이유가 담뱃값?
작년초 담뱃값 4500원으로 인상
500원짜리 거스름돈 수요 급증
500원 동전 발행도 46.6% 껑충
전년비 35%줄어든 137억만 환수
누적 환수율도 5년만에 첫 하락



담뱃값 인상 등의 여파로 수요가 늘면서 작년 동전 발행액이 급증해 5년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선을 회복했다.

상승세를 보이던 동전환수율도 5년 만에 하락반전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동전(기념주화 제외)의 발행액은 10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급증했다. 동전 발행액이 1000억원 선을 회복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500원짜리 동전 발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500원짜리 동전 발행 규모는 667억원으로, 2014년보다 46.6% 급증했다. 작년 초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면서 거스름돈 용도로 500원짜리 수요가 유발됐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반대로 동전 환수액은 137억원에 그쳐, 전년 대비 34.7% 급감했다. 그만큼 동전이 귀하신 몸이 됐다는 방증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현재 동전의 누적 환수율(발행액 대비 환수액)은 21.9%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22.3%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동전의 누적 환수율이 하락한 것은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한은이 집계한 누적 환수율은 500원 동전 발행으로 현재의 주화체계가 확립된 1982년 이후 발행된 동전 금액과 한은 금고로 돌아온 동전 금액을 비교한 것이다. 작년 말까지 동전의 누적 발행액은 2조8196억원이었고, 누적 환수액은 6183억원이었다.

동전의 누적 환수율은 경기 상황과 반대로 움직이는 추세를 보여왔다.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등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시기엔 가계가 집안에 방치했던 동전을 꺼내 사용하는 경향이 반영된다는 것이다. 동전의 누적 환수율은 2009년 22.3%에서 이듬해 21.8%로 떨어졌지만 2011년엔 변동 없이 21.8%를 유지했고 이후 2012년 22.1%, 2013년 22.2%, 2014년 22.3% 등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014년 22.3%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몰아친 2009년(22.3%)과 같은 수준이어서 경기 부진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제기됐었다.

지난해 경기 부진이 이어졌음에도 동전환수율이 하락한 것은 경기 상황보다는 담뱃값 인상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초 담뱃값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되면서 500원짜리 동전의 수요가 늘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한은은 지난해 전년보다 19.9% 많은 1032억원어치의 동전을 발행했다. 1000억원 이상의 동전을 찍어 유통시킨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하지만 담뱃값 인상 등으로 쓰임새가 많아진 동전 환수액은 전년보다 34.7% 급감한 137억원에 그쳤다.

강승연 기자/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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