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획재정부는 기재부와 EU 집행위원회가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6차 한-EU 경제대화를 갖고 이같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EU 경제대화는 지난 2010년 체결한 한-EU 기본협정에 따라 매년 양측이 번갈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거시경제, 구조개혁 등 주요 관심 현안과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거시경제 부문에서는 세계경제의 회복세 부진속에 브렉시트ㆍ글로벌 무역부진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구조개혁 부문에서는 유럽 재정개혁과 한국의 4대 구조개혁 및 산업개혁 등의 경험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이 한국과 유럽 등 세계경제에 미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EU간 긴밀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영국의 EU 탈퇴협상 동향 등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한-EU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등 양자간의 정책공조를 강화하고 G20 등을 통한 글로벌 공조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투자 등 경기 활력을 제고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를 위해 G20, WTO 등을 통한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 독일이 의장국을 맡은 G20 회의와 관련해 재정정책 등 거시정책공조, 구조개혁, 국제금융체제 강화 등 양측 관심 이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기재부는 기존 한-EU 경제대화는 거시경제 동향 및 전망 중심으로 논의됐으나 이번 회의에서는 양측간 주요 현안의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브렉시트 대응, 보호무역주의 대처, G20 협력 등 정책 공조를 보다 활성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제대화에 우리측에선 김회정 기재부 대외경제국장을 대표로 통상조정과장, 통화협력과장 등이 참석했고, EU측에서는 더루스 EU집행위 경제금융총국 부총국장을 대표로 플로레스 국제경제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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