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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골이 환자, 10명 중 6명은 수술 필요없다
-무턱대고 수술하기보다 생활습관 개선과 교정장비로 치료 가능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코골이 환자 10명 중 6명은 수술이 아닌 생활습관 개선과 교정장비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코를 곤다고 무턱대고 수술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하나이비인후과병원은 최근 5년(2011~2016년) 사이 코골이 또는 수면무호흡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402명에게 수면다원검사와 코골이수면내시경검사를 시행한 결과를 분석해 22일 발표했다.


코골이는 잠을 자는 동안 공기가 코와 입으로 드나들 때 기도나 입천장 등이 떨려서 나는 소리다. 몸이 피곤할 때, 수면제나 술을 먹고 잤을 때 등 목젖 부위의 ‘연구개’가 느슨해지면서 공기의 흐름을 방해해 코를 심하게 골게 된다.

또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이 커지면 코골이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코가 막혀있거나 코를 좌우로 나누는 비중격이 심하게 휘어져 있는 경우, 목젖이 길어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경우, 턱이 작은 경우에도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코골이가 심해지면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는 동안 호흡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면서 폐나 심장에 무리가 생긴다. 심하면 고혈압, 부정맥, 당뇨병, 뇌졸중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

병원 연구진은 수면다원검사로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의 유무와 정도를 파악했다. 코골이수면내시경으로는 기도 내 어느 부위가 좁아지고 막혀서 코골이가 생기고 무호흡증이 발생하는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수술까지 필요한 코골이 환자는 전체 환자 중 41%에 해당하는 165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환자는 수술하지 않고도 체중조절이나 옆으로 누워자기 등의 생활습관 개선과 구강내장치, 양압호흡기 등으로 코골이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수면센터 박사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생기면 단순히 수술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무턱대고 수술한다고 해서 모든 코골이를 치료할 수는 없다”며 “무(無)턱이나 짧은 목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한 기도 막힘, 혀 뿌리 막힘이 심한 경우, 고도 비만으로 상기도 전체가 좁아진 경우 등에는 수술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일부 병원에서 코골이 환자에게 값비싼 수술을 우선 권고하지만 당장 수술을 결정하기보다 내시경으로 먼저 원인을 살펴본 뒤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 치료할 방법이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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