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엘라리엔 블룸버그 통신 칼럼리스트는 “시장 규모나 파급력은 보통 FOMC가 강하지만, BOJ 정책은 금융정책 한계에 부딪친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영란은행의 향후 정책방향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 BOJ, 금융정책 체절개선 나선다…단기전이 아닌 장기전으로 승부=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20일 BOJ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지금까지 도입한 3차원적 금융완화책을 총괄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국채수익률,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놓고 정책을 재검토하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BOJ는 디플레이션 심리를 불식하고 물가상승률 2%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장기적인 완화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본래 단기적인 지원책으로 꼽혔던 질적ㆍ양적 완화의 틀을 장기적인 금융정책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BOJ가 2013년 4월 양적ㆍ질적 금융완화 도입 당시 ‘2년’이라는 기간 안에 물가상승률 2%를 달성하겠다는 공약을 철폐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를 제시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도 밝혔다.
장기적인 정책은 그러나 일본의 초장기 국채수익률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QIC 리서치 및 전략 대표인 카트리나 킹은 BOJ가 금융완화 기한을 연장하게 되면 “매입할 채권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BOJ가 이 점을 고려해 초장기 국채의 수익률이 지나치게 떨어지지 않도록, 상황에 따라 국채 구매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킹 대표는 BOJ가 단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장기 금리 상승을 유도하는 이른바 ‘역(逆)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시도할 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BOJ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0.2%까지 10bp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BOJ는 3차원적 금융완화책에도 불구하고 경기둔화(Downturn)와 디플레이션(Deflation)이 지속되면서 추가완화도 불사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이와 관련 지난 5일 “여전히 많은 정책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을 인정하면서도 “마이너스 금리를 심화하는 것도 양적 확대도 아직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고용개선 여부가 갈등의 핵…FOMC, 매파 v 비둘기파 조율이 관건=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 연준이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것인 지에 대한 여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위원들 대다수가 전체 경기가 개선됐다는 점에서 동의하고 있지만 고용 개선을 어디까지 지켜봐야하는 지를 놓고 갈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엘 브레이너드와 다니엘 타룰로 연준이사 등 비둘기파(통화완화)는 실업률이 4.9% 아래로 더 떨어졌을 때 금리를 인상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인 반면,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매파(통화긴축)은 실업률이 너무 떨어지면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JP모간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금리를 올려라”라며 25bp 인상도 충분하지 않다는 강경론을 펼치기도 했다.
투자업계는 이번 FOMC의 관건은 12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시장전략가는 “연준이 시장에 12월 금리인상설을 암시하는 듯한 매파성의 발언을 한다면, 이를 증명하는 경제적 데이터가 있다는 전제 하에 시장은 이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체이스 투자위원회의 피터 스타즈 사장은 9월 FOMC에서 어떠한 메시지도 없고 12월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가 및 가격 변동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동을 높이는 요인에는 미국 대선과 세계 정세도 포함된다”며 FOMC뿐만 아니라 미국 정치지형도 국제 증시가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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