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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지는 학생들…올 서울 학령인구 145만명으로 급감
저출산 주요인…미래는 더 암울
2000년 234만명 대비 38% 감소
총인구 대비 비중도 15% 역대최저
교원 1인당 초교학생수 15명그쳐

저출산의 영향으로 서울시내 초중고교 학생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올해 학령인구는 145만1000명으로, 지난 2000년 234만3000명에 비해 38.1%나 줄었다.

19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내놓은 ‘서울지역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6~21세 학령인구는 145만1000명이었다. 총인구(983만5000명)에서 차지하는 비중(14.8%) 역시 역대 가장 낮았다. 특히 2000년 234만3000명에 달했던 서울지역 학령인구는 16년만에 89만2000명이 줄었다.


미래는 더 암울했다. 학령인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돼 2040년 서울의 인구 중 10명 1명(11.8%)만이 학생일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은 2000년 76만3000명에서 올해 43만7000명으로 43%(32만6000명)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12만2000명, 고등학생은 15만9000명, 대학생은 28만5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서울지역 교원 1인당 학생수 역시 초중고 모두 감소세다. 지난해 교원 1인당 초등학교 학생수는 15.2명으로 지난 2000년 19.3명보다 21.2%나 감소했다. 지난해 교원 1인당 중학교 14.6명, 고등학교 13.5명으로 나타나 5년전보다 각각 -21.%, -15.1%를 기록했다.


서울의 학생 1인당 지출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8000원으로 지난해(37만1000원)보다 1만7000원이 많았다. 사교육비 지출은 상급학교일수록 더 컸다. 초등학교는 29만6000원, 중학교는 35만5000원, 고등학교는 38만3000원, 일반고는 43만6000원 비용을 매달 사교육비로 썼다. 전국평균(24만4000원)에 비해 9만6000원이 많았다. 특히 서울 일반고의 경우 전국(27만6000원)보다 16만원 이상 더 높았다. 


서울지역 중ㆍ고등학생은 10년 전과 비교해 평균 키는 줄었다. 2014년 남자 고등학생의 키는 172.7㎝로 10년 전인 2004년 173.1㎝보다 0.4㎝ 줄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학생(160.9㎝)과 중학교에 다니는 여학생(157.8㎝)도 0.1㎝와 0.4㎝가 감소했다. 다만 남자 중학생 평균 키는 163.4㎝로, 2004년(163.3㎝)에 비해 0.1㎝ 커졌다.

같은 기간 중학생의 몸무게는 남자가 0.7kg 늘었고 여자는 0.1kg 줄었다. 고등학생은 남자가 0.9kg 줄고 여자는 1.0kg 늘었다.

2014년 중고생의 비만율은 남학생(13.9%)이 여학생(5.6%)보다 8.3%포인트 높았다. 

한창 자랄 나이의 청소년 10명 중 3명은 아침식사를 거르고 있었다. 0교시 수업이 폐지된 학교가 적지 않지만 2015년 중고생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27.9%에 달해 2010년 25.7%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최근 7일동안 아침식사를 5일 이상 먹지 않은 경우의 비율을 뜻한다. 사실상 매일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학교 청소년이 10명 중 3명 가까이 되는 셈이다. 


반면 중ㆍ고등학교 학생의 패스트푸드 섭취는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일주일에 1회 이상 햄버거, 피자, 치킨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은 지난해 16.3%에 달해 5년전(12.6%)에 비해 3.7%포인트 상승했다.


중ㆍ고등학교에 다니는 서울의 청소년이 스트레스를 인지한 비율은 36.7%로, 2010년(45.0%)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다만 스트레스를 인지한 여학생의 비율은 42.4%에 달해 남학생보다 11.1%포인트가 높았다.

우울감을 경험한 여학생의 비율도 31.0%로 나타나며 남학생(22.1%)보다 8.9%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평상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편인 사람의 백분율로 조사했고,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경우로 파악했다.

강문규 기자/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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