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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상청, 규모 6.0지진 언제든 가능…지진통보 2020년까지 10초이내로
정부, 지진 대책 긴급 당정회의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고의 강진(진도 5.8)은 더 계속되지 않고 사실상 종료된 것으로 기상청은 13일 오전 분석했다. 국내에서 진도 6초반대까지의 지진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도 밝혔다. 6.5 이상의 지진 발생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원전의 경우 내진설계는 6.5~7.0이라고 국가 안전처는 파악했다. 그러나 지진 예보 및 관측 후 통보 체제, 지진 대처 교육, 지진 연구 인력에서는 상당한 미흡성을 드러냈다. 특히 관측 후 통보 체제는 이번 지진에서의 26~27초에서 10초까지 단축하는데는 4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13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 정부의 긴급 당정간담회에서는 지진 대책의 전면적인 보완 및 재검토 필요성이 드러났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번 지진은 이 정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앞으로) 5.8에서 6.0 이상 심지어 6.0 초반을 넘어가는 것까지는 언제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고 청장은 ”다만 진도 6.5 이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고 청장은 ”지진이 관측된 다음 26~27초 후에 통보했는데, 이 통보 시간을 당기도록 관측망을 확충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2020년부터는 적어도 10초 내외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일어난 경북 일대는 월성원전 1∼4호기가 배치된 곳이다. 김희겸 국민안천저 재난관리실장은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 강도가 “6.5에서 7.0까지“라고 밝혔다.

당정간담회에서는 특히 지진 관측 통보 체계의 미흡, 전문가ㆍ장비 부족, 대처 요령 교육 미흡 등이 집중적으로 거론됐다. 고 청장은 “국내 큰 지진이 없다 보니까 국내에서 전문가 양성이 잘 안됐다, 기상청도 그렇고 지질자원연구원도 그렇고”라며 “R&D 자금(예산)을 많이 써야 전문가들이 확보되고 학생들이 연구 통해 길러지는데 학생들이 지진 쪽 전공 잘 안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장비는 관측망이 많이 모자라다”며 “현재 200여개소에서 2020년까지 314개소까지 늘여야만 관측 통보시간을 (10초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형석ㆍ유은수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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