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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에 뭐하지?①] 우린 서울서 ‘꿀추석’ 보낸다
-남산한옥마을ㆍ역사박물관ㆍ운현궁 등 행사 풍성

-‘꽉 막힌’ 고속도로 안나가고 도심서 추석 느낌 물씬

-아이ㆍ부모 함께…전통놀이 즐기며 추억속으로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속 터지는 교통체증을 뒤로 하고 서울 도심에서 기나긴 ‘꿀추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올 추석은 가족ㆍ친척들과 함께 서울 일대를 누비며 다채로운 행사를 즐겨보자.

아이가 더 좋아하는 남산골 한옥마을=15일 추석 당일부터 이틀간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다섯채 양반댁에서 열리는 추석잔치’ 콘셉트로 세시풍속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입장과 함께 송편 빚기 체험을 마주할 수 있으며, 선조들의 차례문화를 알려주는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도 접할 수 있다. 한옥 사랑채에선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방문객들을 위한 공동 차례상도 준비한다.

특히 마을 곳곳엔 다양한 체험부스와 문화공연이 마련, 아이들을 기다린다. 짚공예를 비롯한 팽이ㆍ활 만들기 등으로 구성되는 체험부스는 도심에선 접하기 힘든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인형극과 비누방웃 거리 퍼포먼스 등으로, 아이들에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경험을 전한다. 아울러 어른들을 위한 전통 연희와 봉산탈춤 등도 무대를 함께 장식한다.

행사 양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뤄진다. 관람비는 무료이며, 일부 체험행사에만 소정의 참가비가 필요하다.

부모님과 추억 회상…서울 역사박물관=추석을 앞두고 서울 역사 박물관은 ‘추석ㆍ귀성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곳에 가면 1960~1990년대 시기별 귀성 모습과 추석을 보내는 시민들의 다양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타임머신을 탄 듯 선명한 사진들에 박물관은 벌써 중노년층 방문객으로 붐비고 있다. 1970년도 귀성길로 고속버스가 붐볐던 경부고속도로의 풍경, 1990년도 ‘민족대이동’이란 말을 처음 탄생시킨 자가용 행진은 이들의 과거 추억을 생생히 떠올리게 한다.

아울러 남대문 시장에서 추석빔을 장만하는 시민들의 모습, 대목을 맞이한 방앗간이 떡메치기로 정신없던 모습들은 잊고 지낸 아련한 기억을 자극한다.

전시는 부모님과 함께 추억에 젖고싶은 젊은층 사이에서도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는 중이다. 행사는 다음달 9일까지 무료 개방하니 부담없이 방문해도 된다.

관람 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8시까지다. 다만 공휴일은 1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

달보며 소원빌기…운현궁=‘한국에서 가장 고풍스러운 곳’으로 유명한 운현궁도 추석에는 떠들썩한 추석 잔치가 벌어진다. 서울시는 14일부터 운현궁을 체험마당ㆍ공연마당ㆍ만복운집(萬福雲集)마당으로 구성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먼저 체험마당엔 종이한복ㆍ쓰개 등 각종 전통물품을 함께 만들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이어 추석 달맞이를 위한 강강술래 공연과 현대적 감각을 살린 국악 공연이 공연마당을 통해 진행, 방문객의 흥을 돋운다.

그 중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 건 ‘많은 복이 구름처럼 모여들어라’란 뜻을 품은 운현궁만의 만복운집마당이다. 궁 앞마당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방문객들은 비누 송편과 만복 부적을 만들며 특별한 소원을 빌 수 있는 분위기가 꾸며진다. 

추석 분위기를 물씬 느끼며 아울러 수능과 취업, 결혼 등의 고민을 풀 장소도 필요하다면 이곳으로 가보길 추천한다. 행사는 14일에서 16일까지 이어지며, 진행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대부분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지만 의상 만들기 등에는 재료비를 받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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