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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념일과 통계] 9월 15일 풍성한 추석에 만나는 풍부한 통계
[헤럴드경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처럼 만물이 풍성하고 고향으로 향하는 우리 마음까지 풍요로워지는 추석이다. 형형색색의 오곡백과처럼 풍부한 통계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우선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으로 쓰는 성수품 물가 통계는 많은 주부들의 으뜸 관심사가 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가격비교 정보도 쏟아진다. 인구이동 예측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교통연구원이 9000 세대를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해보니 올해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3452만 명이 이동할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70% 가량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내비게이션도 넓은 의미의 통계에 포함된다. 정부는 교통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각 고속도로별, 목적지별로 소요시간을 예상해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연휴를 국내외 여행으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추석연휴 기간의 공항 이용객을 96만명으로 추산했다.

가족들과 나누는 대화에도 통계는 빠지지 않는다. 취업난과 1인 가구, 저출산 고령화는 단골화제가 된다. 졸업을 하고도 취직이 안돼 고민하는 조카에게는 따뜻한 격려를 건네기도 하고, 혼기가 꽉찬 사촌에게는 슬며시 혼처를 소개하기도 하는 게 우리네의 흔한 추석 풍경이다.

한국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은 OECD 회원국 중 꼴찌다. 통계청이 지난 4월 발표한 ‘한국인의 생활시간 변화상’을 보면 20세 이상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1999년 하루 33분에서 2014년 47분으로 15년간 14분 증가했다.

이번 추석은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요즘은 남성들이 앞치마를 두른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이번 추석에는 남성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보다 많은 가사노동을 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연휴에도 땀을 흘리며 일터에서 명절을 보내는 근로자들도 적지 않다. 일이 바빠 쉴 수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들에게도 풍족한 수당과 더불어 고향에서의 그리움이 함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규남 통계청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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