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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교 이어 동탄ㆍ대전… 정지선, 수도권 남부 영토확장 속도낸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3ㆍ사진)의 영토확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오픈으로 경기 남부 진출의 첫 발을 내디딘 현대백화점그룹은 동탄과 대전에 아울렛 진출을 선언, 충청까지 아우르며 남부권에서의 세력을 넓히고 있는 모양새다. 

12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동탄1신도시 메타폴리스 단지에 신축되는 복합단지 판매시설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이 임차하는 건물은 연면적 6만6000㎡(약 2만평), 영업면적 2만9700㎡(약 9000평) 규모로 임차기간은 20년이다.

아울렛이 들어서게 되는 동탄1신도시 지역에는 10분 내외 거리인 반경 5㎞ 내에만 47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신도시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어, 향후 경기 화성ㆍ오산ㆍ용인을 포함한 지역에서 인구 100만명 규모의 배후 상권을 확보하게 된다.

대전 대덕테크노밸리에도 아울렛 입점을 위한 계획이 진행 중이다. 현재 부지가 매입된 상태다. 대전 대덕테크노벨리에 아울렛을 건설하게 될 경우 압구정 본점에서 시작된 ‘남진(南進)’이 대전까지 이어진다. 


현대백화점그룹의 경기 남부와 충청권 진출을 위한 거점은 지난해 오픈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이다. ’정지선 회장의 야심작’이라고 불릴만큼 전사적으로 공을 들였던 판교점이 성공적으로 경기 남부권에 안착, 그 결과 판교점을 중심으로한 영토확장에도 힘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판교점의 지난 1년간 연매출은 7500억원, 누적 방문객 수는 1500만명에 달한다.

‘공격 경영’으로 대표되는 정 회장의 경영철학이 향후 영토확장에 어떤 방식으로 반영될 지도 주목된다. 정 회장은 판교점오픈 당시에도 직접 상품을 구성(MD)하며 각별한 신경을 쏟은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 회의에서도 “(판교점에)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해야 한다”며 수차례 판교점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판교점은 축구장 2배 면적에 달하는 식품관과 해외명품 MD, 그리고 가족친화공간과 체험형 공간으로 채워진 메머드급 백화점의 모습을 갖추게됐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판교점을 비롯해서 김포와 송도의 프리미엄 아울렛을 통해서 정지선 회장만의 가족친화형 콘텐츠가 모습을 갖추고 있는 모습”이라며 “추가 출점을 통해서 정 회장이 자신의 콘텐츠와 시장의 니즈(needs)를 어떻게 녹여낼 지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동탄에 입성하면서, 올해 12월 동탄2신도시점이 오픈하는 롯데백화점과 ‘동탄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두 매장은 불과 2.5㎞ 떨어져 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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