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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보내기 힘들다 ③]입도 쉬지 않는 추석, 치아 관리 어떻게 할까
- 추석 연휴 이후 치과 환자 증가…달고 기름진 음식, 충치 발생 높여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오랜만에 일가친척들을 만나며 시간을 보내게 되는 즐거움도 있지만 귀성 전쟁과 육체피로, 스트레스가 쌓이면 명절 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명절에는 뜻밖의 부상이나 질환에 노출돼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은데 치과도 예외는 아니다.

추석에는 송편이나, 한과, 산적 등 평소 자주 접하지 않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원래 충치가 있었거나 치아가 약하다면 당분이 많거나 식감이 질긴 음식을 많이 섭취했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은 아말감이나 크라운이 빠져서 치과를 방문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실제로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이 추석 명절 이후 2주간 내원한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2014년 추석 이후 2주간 환자 수는 845명으로 전월 대비 800명에 비해 약 5.6% 증가했다. 2015년에는 948명으로 전월 대비 내원 환자 수가 약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아교정 중이라면 추석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브라켓을 착용하고 음식을 먹다가 자칫 브라켓이 떨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빠질 수 있다. 본인이 잘못 끼우면 브라켓이 휘어지거나 교정 와이어가 잇몸을 찌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김동현 일산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 원장은 “교정 중이라면 섬세한 치아 관리가 중요한데 명절 전 치과에 들러 교정용 왁스를 미리 챙겨 입안의 상처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음식 섭취 후 잊지 않고 꼼꼼히 칫솔질을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원장은 또 “와이어가 너무 심하게 찌그러졌거나 부러져 불편하면 손톱깎기로 살짝 잘라내고 명절이 끝난 직후 치과를 방문해 교정장치를 설치하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 건강이 좋지 않은 노년층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치아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치주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갑자기 잇몸이 붓거나 치통이 발생하면 얼음찜질을 해서 통증을 줄여 주는 것이 좋고 진통제를 먹는 것도 방법이다. 또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다면 음주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잇몸을 많이 절개했거나 잇몸 뼈이식을 했을 때 술을 마시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김 원장은 “명절 음식이 대부분 기름지고 달기 때문에 치아에 문제가 없던 사람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불규칙한 생활 패턴을 핑계로 양치질을 소홀히 할 수 있다”며 “특히 밤늦게까지 야식을 먹거나 음주 후에도 양치를 하지 않고 바로 잠들면 충치와 치주염을 유발할 수 있어 자기 전에는 반드시 양치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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