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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은 숙박 안된다’…이런 일 막겠다는 에어비앤비
인종·연령 등 손님차별 차단
연내 예약 시스템 변경하기로

숙박 공유 서비스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인종차별 등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들을 발표했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 집주인의 승인을 얻지 않고도 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예약 시스템을 변경해나갈 예정이다.

8일(현지시간) 에어비앤비는 인종, 성별, 연령 등에 따른 손님 차별을 줄이기 위해 올해 안에 예약 시스템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종이나 성별 등을 나타내는 프로필 사진의 비중을 줄이고, 집주인의 승인이 없어도 즉각 예약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주인이 손님을 차별하면 이후 에어비앤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오는 11월부터 에어비앤비 사용자들은 차별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해야 한다.

에어비앤비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는 “에어비앤비에는 편견과 차별이 없어야 한다”며 “이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어비앤비는 그동안 인종, 성별 등에 따른 집주인들의 차별 행위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항의를 받아왔다.

지난 12월 하버드대는 조사보고서를 통해 흑인 이름을 가진 손님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구하기가 더 어렵다고 밝혔다. 흑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가진 손님은 백인으로 추정되는 이름을 가진 손님에 비해 예약이 받아들여질 확률이 16% 적었다.

실제 소셜미디어에도 에어비앤비를 통해 숙소를 예약하면서 인종 차별을 당했다는 사연이 꾸준히 올라왔다.

지난 5월 한 흑인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숙박 예약을 거부당했다며 에어비앤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집주인과 손님의 숙소를 연결해주는 에어비앤비는 2008년에 설립됐으며, 191개국 3만4000개 도시에 진출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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