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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푸틴이 오바마보다 훨씬 더 좋은 리더”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리더십을 격찬했다. 트럼프는 이날 맷 라우어 NBC 앵커가 진행한 ‘최고사령관 포럼’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우리 대통령(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보다 훨씬 리더답다”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는 푸틴이 자신을 총명(brilliant)하다고 칭찬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라우어의 질문에 “일단 그는82%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라며 “그런 사람의 말은 칭찬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가 민주당 전당위원회(DNC) 메일 해킹의 유력한 용의자이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데다 이란을 지지한다는 걸 알고도 그런건가”라는 질문에 트럼프는 “오바마 정권이 저지른 짓을 나열해볼까”라고 반박했다. 

같은 날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연설에서 “러시아는 국제질서 원칙을 침식하려는 분명한 야망을 갖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발언과 대척점에 서 있는 것이다.

미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 칼럼니스트는 “트럼프는 독재자를 좋아한다”라며 “미국을 대변하고 미국 민족주의를 지향한다는 대표가 미국의 가장 큰 안보견제국이자 라이벌을 격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푸틴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이 과거 트럼프를 ‘총명’하다고 한 것이 아니라 ‘흥미진진한’(colorful)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라며 “푸틴이 트럼프가 자신을 좋아하는 만큼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가 힐러리 클린턴의 대통령 당선을 싫어한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오바마 정권 하에 미군들이 판단력을 잃었다며 “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현직 장교들보다 내가 더 잘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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