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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전투기, 흑해상공 美정찰기에 3m 근접비행
러시아 전투기가 미국 정찰기에 충돌 직전까지 근접 비행하는 위험한 장면이 또 연출됐다.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흑해 공해상에서 정기적인 작전활동을 하던 미 해군 P-8A ‘포세이돈’ 정찰기에 러시아군의 수호이(Su)-27 전투기 1대가 30피트(약 9m) 간격을 유지한 채 비행하다가 10피트(약 3m) 이내로까지 접근하는 안전하지 못한 요격 비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위험한 (전투기) 기동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그런 행동이 “국가 간의 불필요한 긴장을 키우고 인명피해를 야기하는 오판이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AFP등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Su-27 전투기들을 급발진시켜 미국의 P-8 정찰기를 확인했으며 이는 국제 규정에 엄격히 부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그들(미군) 비행기는 식별장치를 켜놓지 않은 채 흑해 상공에서 러시아 국경에 2차례나 근접해 러시아 군사훈련을 염탐하려 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전투기들이 미군 정찰기의 고유번호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위해 정찰기에 접근하자, 이들 정찰기가 갑자기 진로를 바꿔 러시아 국경 반대방향으로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말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시로 흑해 등의 해역에서 긴급 전투태세 점검 훈련을 벌여왔다.

러시아군과 미군 사이의 근접비행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흑해 상공을 비행하던 미군의 RC-135 정찰기에 러시아의 Su-27 전투기가 약 5m 거리까지 근접 비행을 했고, 지난해 4월 발틱해 상공과 지난해 6월 흑해 상공에서도 러시아 전투기가 미군 정찰기에 근접비행을 했다.

지난 4월에는 폴란드 인근 발트해에서 훈련 중이던 미군 구축함에 러시아 전투기가 순간적으로 약 10m 거리까지 접근하는 위험한 비행을 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oc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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