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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해설가 하일성씨 숨진채 발견
송파 사무실서 끈으로 목매
문자메시지엔 “사랑한다 미안하다”
경찰, 사기혐의등 부담여부 조사


야구해설가 하일성(68·사진) 씨가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께 송파구 삼전동 하 씨가 운영하는 스카이엔터테인먼트 사무실에서 끈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하 씨는 숨지기 전 부인에게 ‘사랑한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긴 휴대전화문자메시지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 씨는 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타살 혐의점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한편 가족과 지인을 상대로 하 씨가 숨진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하 씨가 사기 등의 혐의로 피소된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했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지검 형사4부(부장 김정호)는 지난 7월 ‘아는 사람 아들을 프로야구단에 입단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지인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로 하 씨를 불구속기소했다.

하 씨는 또 지난해 11월에는 있지도 않은 ‘강남 빌딩’을 내세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했다.

당시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인에게서 30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하 씨를 불구속 입건해 사건을 검찰로 송치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하 씨 소유 경기도 양평 소재 전원주택 부지가 부채 등으로 법원 경매에 나왔다.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동고와 경희대를 나온 하 씨는 양곡중ㆍ고, 환일고 체육교사를 거쳐 우리나라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방송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고 최근까지 한 케이블채널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김진원 기자/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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