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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4명 중 1명 “자살 생각해본 적 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인 4 명 중에 1 명은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아사히(朝日)신문은 8일 사사카와 요헤이(笹川 陽平) 회장이 이끄는 보수단체 일본재단은 일본의 자살의식을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 1년 간 약 53만 명이 자살을 시도했고 4명 중 1명 꼴은 자살을 생각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재단이 지난 달 2일부터 9일까지 회사에 등록돼 있는 전국 20세 이상 남녀 4만여 명을 대상으로 통계분석을 실시한 결과, “진심으로 자살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25.4%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284%로 남성의 22.6%보다 높았다. 일본재단은 “젊은 세대일수록 자살을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라며 “자살을 심각하게 고려해봤다고 답한 20~30대 남녀 모두 30%를 넘어섰다”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실제 자살자는 40~60대가 많은데 젊은층도 자살위험이 높은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살을 고민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이를 전문기관이나 주변에 상담한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조사 결과에서 1년 이내 자살시도를 한 사람의 51.1%와 자살을 고민한 사람의 73.9%가 누구와도 문제를 상담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사사카와 회장은 “마음 속에서 죽음을 의식하는 사람들을 치료해줄 수 있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질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일본의 전체 자살자 수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는 5년 만에 자살자 수가 3만 명 아래로 떨어진 2만 4025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 평균 65명이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식조사에서 가족 학대와 가정폭력, 생활고, 알코올 중독 등의 경험이 많은 사람일 수록 자살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이 많은 동네에 거주하거나 사람들과 많이 어울릴 수록 자살 시도가 감소했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일본 재단은 지역 특성과 환경에 맞춰 자국민의 자살자 수를 줄일 수 있는 대응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적시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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