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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아세안의 분명한 말과 행동이 북핵문제에 중요”
[비엔티안(라오스)=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아세안(ASEANㆍ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북한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 온 아세안 국가들의 분명한 말과 행동이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를 인식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차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앞으로도 북한의 비핵화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아세안 정상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북한은 국제사회의 비핵화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계속 고도화하면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아세안 국가들이 북핵이 역내 긴장과 불안정의 근본적이고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면서 여러 계기에 확고한 북핵불용 의지를 표명하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해 온 데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무대에서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등의 투표가 진행될 때마다 반대표를 던질 정도로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 상당수 있는 아세안을 상대로 북핵공조를 강조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재난 관리 등 비전통 안보위협 대응과 관련, “무엇보다 자카르타부터 니스, 다바오까지 이어진 무차별 테러공격은 테러가 시간과 장소, 대상에 관계없이 일상화되는 양상을 보여줬다”며 “그런 차원에서 작년 아세안 정상들이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과 예방을 위해 ‘랑카위 선언’을 채택하고 글로벌 온건주의 운동을 추진해 온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금년 하반기 중에 인도네시아와 함께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세안 차원의 노력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최근 발생한 필리핀 남부 다바오 야시장 폭발물 테러와 관련해 “이 자리를 빌어 며칠전 필리핀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그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진=헤럴드경제DB]
박 대통령은 아울러 “세계경제가 저성장과 보호주의 움직임으로 불안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국제사회는 교역과 투자확대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한ㆍ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단기간에 상호교역이 증가하고 한국의 아세안 누적투자도 2배로 늘어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며 “앞으로 한ㆍ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와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에 박차를 가해 교역과 투자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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