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 6월 김 씨가 자신을 표적으로 한 검찰수사가 계속 진행되는 데에 불만을 표하자 “수사검사를 따로 만나며 손을 쓰고 있다. (우리는) 29년 30년 공동운명체. 마지막까지 내가 책임진다”고 말했다.
사진= YTN 방송캡처 |
이어 그는 “내 발을 묶으려 하면 술먹은 거 가지고 묶을 수 있다. 말려 들지 말라. 최소 집행유예라도 나오려면 (내가) 손발이 풀려있어야한다”며 수사에서 자신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이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는 김 씨에게 거짓 진술을 종용하기도 했다.
당시 서울서부지검은 김 부장검사와 김씨 사이에 부적절한 금전관계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후 두사람은 지난 7월 한 차례 더 얘기를 나눴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2월 검사장에서 퇴직한 변호사 강모 씨를 소개해주며 “나간 지 일년밖에 안돼는 사람이라 몇천 몇억에도 안 움직이는데 나하고는 긴밀한 관계여서 부탁했다. 내가 움직일 수 없다. 그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김씨가 “선임료를 보내면 되냐”고 묻자 “내가 부탁한거니까 없다. 종잇값이나 있을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김 부장검사는 자신의 내연녀에게 돈을 보낼 것을 요구하는 메시지를 김 씨에게 보낸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 대검찰청 감찰본부는 두 사람이 나눈 SNS 등을 입수해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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