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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똑! 소리나는 소비자 ①] 민감한 내 두피…어떤 샴푸가 좋을까
-전성분 통해 EWG 안전도 등급확인은 필수
-자주 붉어질땐 pH체크 약산성제품 골라야



최근 천연, 자연유래 성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천연성분 함량에 대한 기준이 없고, 어려운 유해 화학성분 용어는 오히려 소비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천연성분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는 위험 성분들도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두피에 직접 작용하는 샴푸를 고를 때에는 천연성분, 자연유래 성분으로 구성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드시 전성분을 통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안전도 등급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두피가 민감해 자주 붉어진다면, 샴푸의 pH를 체크해 피부, 모발과 유사한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다만, EWG 등급을 맹신해서는 안된다. 간혹 EWG 등급이 낮은 위험도를 나타내더라도 피부에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화장품 성분, 전성분 표시로 확인!

지난 2008년 10월부터 ‘전성분 표시제’가 실시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화장품에 들어간 성분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성분의 표시는 화장품에 사용된 함량 순으로 많은 것부터 기재한다. 단, 50g 또는 50㎖ 이하 제품의 경우는 전성분 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전화번호나 홈페이지를 표기하거나 전성분 정보가 기재된 책자 등을 매장에 비치한 경우네는 전성부 표시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EWG 등급은 미국의 공신력 있는 환경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서 화장품 원료의 유해성을 조사해 1~10까지로 구분한 성분 안전도 등급을 말한다. 2억5000여개의 연구조사 결과를 통해 지난 2004년 1~10까지의 성분 안전도 등급을 설정했다. 성분의 피부 안전도에 따라 0~2등급은 ‘안전(낮은 위험)’, 3~6등급은 ‘보통 위험’, 7~10등급은 ‘높은 위험’으로 나뉜다.


▶샴푸 구매시 주의해야 할 성분

①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살균 보존제 역할을 하며, EWG 등급4로 중간 위험도에 속한다.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기미, 주름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내분비 장애물질로 점차 화장품에서 사용을 줄이고 있는 대표적인 위험 성분이다.

②프로필파라벤, 부틸파라벤, 이소프로필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살균 보존제 역할로 EWG 등급 7로 높은 위험도에 속한다. 마찬가지로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 기미, 주름의 원인이 된다. 대표적인 내분비 장애물질로 점차 화장품에서 사용을 줄이고 있는 대표적인 위험 성분으로 피해야 한다.

③미네랄 오일=모발컨디셔닝제, 피부유연화제, 수분증발차단제, 피부보호제, 용제 등의 역할로 EWG 1~3등급의 중간 위험도에 속한다. 피부 호흡 및 독소 배출을 유발한다. 여드름을 유발시키며, 피부 세포 발육을 방해해 피부 노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벤조페놀=착향제로 EWG 3의 중간 위험도다.

⑤페녹시에탄올=향료, 살균 보존제 역할을 하며 EWG 4등급의 중간 위험도다. 파라벤과 함께 많이 사용되는 방부제로 피부 자극을 유발하며 체내 흡수시 마취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⑥변성알코올=모발컨디셔닝제, 계면활성 등의 역할을 하는 원료다.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에 따르면 급성, 만성적으로 건강에 위험하며 신체 조직에 심한 자극과 눈을 부식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돼 있다.

이 밖에 EWG 등급 4인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CAPB)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CAPB는 코코넛오일로부터 얻어지는 계면활성제로 천연화장품과 아기화장품에 많이 사용되지만 눈과 피부에 자극을 유발하며 피부에 알러지를 유발시키는 물질이다. 2004년 미국학회에서 ‘올해의 알레르기 유발 성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또 ALS, ALES, SLES, SLS 등 설페이트계 화학계면 활성제는 성분 자체의 위험도가 높거나 발암성분으로 지목되지는 않았지만, 발암성분을 원료로 합성돼 이러한 성분이 잔여될 가능성이 있다. 샴푸, 치약, 세제 등의 일상용품과 화장품 등에 포함된 유해 화학물질이 피부와 몸에 침투될 가능성이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유해성분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도한 성분 따지기 보다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체크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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