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리얼푸드]‘치킨+맥주, 버터+치즈…’ 당신의 죄책감을 자극하는 환상의 짝꿍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하지 말아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그것이 주는 쾌감과 만족감에 그만두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예컨대 밀가루 옷을 입혀 기름에 튀긴 치킨에 탄수화물이 들어있는 맥주를 함께 마시는 일이 그렇다.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1400㎉에 달하는 ‘칼로리 폭탄’임을 알면서도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것.
‘리얼푸드’는 ‘치맥’(치킨과 맥주)처럼 길티 플레저(Guilty Pleasureㆍ죄책감을 동반한 만족스러운 것, 또는 행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식품 조합 3가지를 소개한다.
▶ 김떡순(김밥+떡볶이+순대)= 바늘 가는 데 실 가는 것처럼 떡볶이를 먹을 때면 김밥이나 순대, 혹은 튀김이 당긴다. 그러나 김떡순의 조합은 비만으로 향하는 KTX에 탑승한 것이나 다름없다.
성인 남녀의 1일 권장 칼로리는 2000~2500㎉. 한 끼 식사 권장 열량은 500㎉다.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김밥은 100g당 159㎉, 떡복이는 152㎉, 순대는 181㎉다. 튀김은 재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흔히 먹는 오징어 튀김이 308㎉, 김말이가 251㎉다. 따라서 김떡순을 각각 100g씩 300g을 섭취한다 가정하면 492㎉, 떡볶이ㆍ순대ㆍ튀김의 조합은 641㎉를 한 번에 먹는 셈이지만, 실제론 이를 초과하기 일쑤다. 김밥의 경우만 봐도 한 줄이 50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사진=123RF]
▶ 라면+밥
= 라면 한 봉지의 열량은 500~600㎉로 이미 한 끼 식사 권장 칼로리를 웃돈다. 그러나 젓가락질 몇 번에 순식간에 사라지는 라면을 먹고 있노라면 되레 먹으면서도 속이 허전하기 마련. 이에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일이 부지기수다. 백미 100g이 150㎉를 감안한다면, 라면과 밥의 조합 만으로 한 끼 식사 열량이 성인 여성 1일 권장 열량의 절반을 밑도는 750㎉에 달하는 셈이다.
라면을 먹을 때 느끼는 길티 플레저는 또 있다. 바로 라면 국물. 라면 한 개에는 1일 나트륨 섭취 권장량(2000㎎)에 조금 못 미치는 1500~1800㎎의 나트륨이 들어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나트륨 섭취를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은 이유다.

[사진=123RF]
▶ 버터+치즈
= 고소한 버터와 치즈의 조합은 무슨 음식이든 느끼하면서도 맛있게 만들어주는 환상의 짝꿍이다. 특히 버터에 달달 볶은 김치에 밥과 갖은 재료를 넣은 뒤 마지막으로 모짜렐라 치즈까지 뿌려주면 그야말로 천국의 맛. 하지만 버터는 100g당 778㎉라는 무시무시한 열량을 자랑한다. 산술적으로 따져보면 우리가 흔히 식빵 한 쪽에 발라 먹는 일회용 버터 10g은 77.8㎉인 셈이다. 또 치즈는 100g에 320㎉, 모짜렐라 치즈는 100g 215㎉. 따라서 1회 제공량 500g인 김치 볶음밥(720㎉)에 모짜렐라 치즈 100g만 얹어 먹어도 성인 남녀 1일 권장 칼로리의 절반은 먹는 것과 다름 없게 된다. 여기에 김치 볶음밥을 버터로 볶았다면 칼로리는 더욱 높아진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