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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제3후보지 이달 발표”…성주골프장 유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군 당국이 사드 배치를 위한 제3후보지 3곳의 현장평가 작업을 마쳐 이달 중 제3후보지를 최종 발표한다.

경북 성주군 초전면 성주골프장, 금수면 염속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 중 성주골프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7월 13일 성주 성산포대를 사드 최적지로 발표했으나 성주 군민의 사드 반대 여론이 예상 외로 거세지면서 지난달 22일 성산포대가 아닌 제3후보지 검토에 착수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위한 한미 공동실무단이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후보지 3곳에 대한 현장실사 평가작업을 종료했다”며 “평가 결과는 이달 중 추석 연휴 이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괌 앤더슨 미군기지에 설치된 사드 발사대 [사진=미공군 36비행단]

군은 3곳 중에서 부지 가용성이 가장 우수하고 주민 안전과 환경영향평가 등에 문제가 없는 지역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제3부지에 대한 평가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과 장비 및 비행의 안전성, 기반시설 편의성, 경계보안 용이성, 공사 비용, 배치 기간 등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곳으로 알려진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지만, 김천시 일부 지역과 5㎞ 내외, 김천혁신도시와 7㎞ 가량 떨어져 있어 성주 군민들은 환영하는 반면, 김천 시민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골프장 부지는 해발 680m 지역에 자리잡아 기존 성주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높아 레이더 운용성은 더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성주 성산포대는 2~3㎞ 반경에 성주 군민 밀집지가 있었으나 성주골프장은 바로 인접 지역에는 민가가 없다는 점도 선호되는 이유다.

기존 골프장 부지를 이용하는 만큼 도로나 전기 등 기반시설 구축에 따로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도 염속산, 까치산 등 다른 부지에 비해 우위로 평가된다.

앞서 국방부는 염속산, 까치산 등이 성산포대의 대안, 즉 제3후보지로 거론될 때 기반시설 미비 등의 이유로 내부적으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군 관계자들이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실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골프장이 유력한 제3후보지로 떠올랐다.

군 당국은 제3후보지 검토 필요성이 처음 제기되던 7월 말 “성주 성산포대가 최적지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제3후보지 검토 요청이 있으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어 최근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배경에 대해 군은 “처음에는 사드 배치지역을 군사부지에만 한정했는데 제3후보지 검토 요청에 따라 민간부지까지 검토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군이 성주골프장을 제3후보지로 최종 발표하면 골프장을 매입하는 방법, 골프장 측에 군이 소유한 다른 땅을 주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골프장을 군이 매입하면 약 1000억원의 예산이 들어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동의를 받아야한다.

군은 제3후보지가 최종 확정되면 해당 지역 주민들과 만나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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