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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서창지구 고압송전선로 매설공사 ‘철회 갈등’
-주민들 “엄청난 불안과 피해”

-국토교통부 찾아가 항의 시위

-일단은 갈등 커 공사중단 상태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광역시 남동구 서창지구 내 설치 중인 고압송전선로 매설 공사를 철회해 달라는 민원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서창2지구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 설치로 인해 위험한 전자파가 나오는 특고압선이 주민생활에 엄청난 불안과 피해를 준다며 인허가를 해 준 국토교통부를 찾아가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고압송전선로 공사는 이같은 민원 문제로 중지된 상태여서 정상개통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인천 서창지구 주민들이 지난 8월 31일 인천시 남동구 서창동 내 고압송전선로 매설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 서창지구 내 설치되는 고압송전선로는 남동구 서창동 도림 변전소에서 경기 시흥시 신현 변전소까지 연결되는 공사로, 오는 2018년에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 복선 전철에 사용할 전기를 공급하는 선로다.

하지만 15만4000㎸의 고압 송전선로를 매설하는 공사인데도 불구하고 공사 주최 측은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 없이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는 고압송전선로 공사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지난 2009년에 실시됐기 때문에 당시 입주하지 않은 서창2지구 주민설명회는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 매설 공사 위치는 바로 해당 주민 삶의 터전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천에도 설명회를 했어야 하는데 부천시ㆍ시흥시ㆍ안산시 상대로만 설명회를 실시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고압송전선로를 즉각 철거하고, 다른 곳으로 우회해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공사 업체 측에서는 이미 대부분 공사가 완료됐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대립으로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주민들은 7일 오전 세종시 국토교통부를 방문, 즉각 철회 항의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항의 시위를 통해 “어느 누구도 모르는 사이 15만4000㎸라는 특고압선이 설치되고 있었고, 공사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특고압선에서 2~4mG 이상으로 나오는 전자파는 소아백혈병을 비롯한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어 “당장 이 공사를 철회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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