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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CB 국채 매입 규모 1조유로 돌파…채권 부족 우려에 주식 매입 필요성도 제기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대규모 양적완화에 착수한 유럽중앙은행(ECB)이 매입한 국채 규모가 1조유로(약 1233조원)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매입할 수 있는 자산도 점점 줄어들면서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이 한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ECB의 국채 매입 규모는 지난 1일 1조유로를 찍고 지난 주말에 1조20억유로를 기록했다.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에 따르면 이는 유로존의 정부와 공공기관 채권의 약 7분의 1에 달하는 액수다.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 이후 유로존의 국채 금리는 곤두박질쳤고, 이 때문에 ECB가 살 수 있는 국채는 급격히 줄었다. ECB가 매입할 수 있는 국채가 바닥나는 것을 피하려면 현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라보뱅크의 리처드 맥과이어는 ECB가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지속하려면 매입 대상 국채의 금리 기준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CB는 금리가 -0.4% 아래인 국채를 사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국채가 부족하므로 ECB가 주식에도 투자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BSI 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판 겔라크는 ”ECB가 주식을 사야 하는 이유는 살 수 있는 독일 국채가 거의 남아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CB가 살 수 있는 나라별로 매입 한도가 있다. ECB가 살 수 있는 독일 같은 나라의 국채는 곧 바닥날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말한다.

ECB도 주식 매입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2% 물가 목표에 계속 못 미치면 주식 매입 주장이 힘을 얻을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올해 8월까지 물가상승률은 고작 0.2%로 ECB의 목표인 2% 언저리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오는 8일 ECB가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프랭크 딕스미어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새로운 거시경제 전망과 새로운 의도를 시장과 소통할 기회“라고 말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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