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방송은 9만 쪽에 달하는 유럽 수사기관들의 내부자료를 단독입수해 파리 테러 당시 IS가 추가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파리의 쇼핑몰과 슈퍼마켓 등 사람들이 자주 오고가는 상가 등을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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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S영문선전지 다비크] |
지난해 13일 프랑스와 독일 친선축구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과 바타클랑 극장, 카페, 식당 등 여섯 군데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총 130명이 사망했다. 테러를 감행한 용의자 9명 중 8명은 자폭하거나 경찰에 사살됐고 유일한 생존자였던 살라 압데슬람(26)은 지난 3월 벨기에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지난 3월 브뤼셀 테러를 감행한 IS 소규모 조직원들과도 연계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럽 내 테러조직은 텔레그램과 같은 암호화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소통하며 테러리스트들끼리 실명 대신 필명을 이용해 자기들끼리도 신분을 숨긴 채 운영됐다. 유럽 수사당국은 테러리스트들이 IS의 지령으로 시리아를 떠나 터키를 경유, 유럽으로 잠입하는 방법으로 범행을 저지른다고 밝혔다. 이때 기차 화장실에 숨어 유럽에 잠입하는 방법을 택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외국인 테러리스트를 파리로 보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은 아부 아흐마드로 알려진 시리아 IS 지도자다. 장 샤를 브리사르 프랑스 테러분석센터장에 따르면 그는 테러리스트의 모집 및 교육, 그리고 자금 지원까지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 테러 때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자폭 테러로 숨진 범인 아흐마드 알모하마드와 모하마드 알마흐모드도 그의 지령을 받고 파리로이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테러리스트들은 아흐마드가 계획한 밀입국 단체의 도움으로 국경을 넘은 뒤 시리아 위조 여권과 IS의 프로그램이 깔린 휴대전화 등을 건네받았다. 아흐마드는 추적할 수 없는 중재인을 통해 이들에게 테러 자금을 송금하고, 암호화한 앱으로 이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
파리 테러의 용의자는 본래 9명이 아닌 11명이었다.
수사기관에 붙잡힌 알제리 태생 아델 하다디와 파키스탄 출신 무하마드 우스만은 파키스탄 테러 단체인 ‘라시카레타비아’에 속한 폭탄 제조 용의자는 본래 파리테러 용의자들과 한 팀으로 테러를 주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시리아 난민에 섞여 보트를타고 터키에서 그리스로 넘어가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보트가 그리스 해군에 나포되면서 하다디와 우스만의 위조여권이 적발된 것이다.
이후 이들은 오스트리아 당국에 망명을 신청하고 난민 센터에서 대기하다가 12월 10월 또 다른 테러 기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를 눈치챈 수사기관에 덜미를 잡혔다.
munja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