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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온도 상승, 인류에 최대 위협”
해수 온도의 지속적 상승이 해양 생물은 물론 인류의 삶까지 위협하는 “우리 세대의 최대 숨겨진 해결 과제”가 됐다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바다의 상층부 수 m의 온도가 20세기 초부터 10년에 0.13℃ 꼴로 상승해 이번 세기 말 수온이 1~4℃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5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것은 바다를 서식지로 하는 동식물이다. 550개 이상 물고기 종과 무척추동물들이 위험군으로 파악된다. 새, 바다거북, 해파리 등도 이미 좀 더 수온이 낮은 곳을 향해 이동하는 등 기존과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이동 속도는 육지 생물들에 비해 최대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대서양에 서식하고 있는 어류마저도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30㎞씩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어리, 멸치, 고등어, 청어 등은 이미 이동을 시작했다. 수온 상승에 따라 산호초의 백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세계 최대 산호초 군인 호주 동북부 연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대규모 백화 현상이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 예다.

온도 상승은 특히 해양 생태계의 중요 축인 식물성 플랑크톤, 동물성 플랑크톤, 크릴 등의 서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생물들의 서식 양상 변화에 따라 나머지 해양 생물들의 존속도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의 삶도 위협받고 있다. 우선 전염병 확산 위험이 높아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콜레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비브리오 박테리아, 식중독 유발에 일조하는 녹조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류의 이동으로 인간의 생계 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동남아시아의 경우 2050년까지 어류 수확량이 3분의 1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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