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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경제’키워드…서울시장 북미 순방] 뉴욕‘로우라인’에 반한 박원순…이번엔‘서울 지하공원’?
세계 첫 지하공간 활용 프로젝트
축소판 ‘로우라인 랩’ 현장 시찰
사업 구상 단계부터 지역민 참여
민관 공조 청년일자리 창출 기여
서울역 고가 녹색보행공원 이은
두번째 도시재생 벤치마킹 주목



[뉴욕(미국)=강문규 기자] “서울 여의도 지하벙커와 구 청량리역사 등 버려진 지하공간에 보행자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공원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

이번엔 로우라인이었다. 7박 9일간 일정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은 5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첫 번째 방문지인 뉴욕에서 2021년 전체 개방을 앞둔 ‘로우라인(Lowline)’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축소판인 ‘로우라인 랩(Lowline lab)’을 시찰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과 김성환 노원구청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도 참석했다. 

7박 9일간 미국과 캐나다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시장은 5일 첫 번째 방문지인 뉴욕에서 2021년 전체 개방을 앞둔 ‘로우라인’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축소판인 ‘로우라인 랩’을 시찰했다.

지난 2014년 미국 뉴욕을 방문한 박원순 시장은 폐철로를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 하이라인파크를 시찰하며 서울역 고가를 녹색 보행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시장은 로우라인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책임지는 파트너겸 디자인디렉터 박기범 씨에게 공원 조성 전반에 대해 설명을 듣고 “서울에도 지하에도 버려진 공간이 많다”며 “로우라인 프로젝트는 자연의 빛을 어떻게 지하로 전달해서 어떻게 생물 생육 가능한가 보여주는 실험이다”고 했다.

이어 “도시의 지하문명 가능하게 하는 그런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과 같은 그런 대도시에도 버려진 지하공간이라든지 또는 새롭게 만들어서 확장해볼만한 그런 프로젝트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서울에도 이미 많은 지하도라든지 지하보도 이런 곳들이 있고 부분적으로 연결하거나 확대하거나 그런 많은 계획들이 있다”며 “뉴욕의 로우라인 같은 것도 하나의 좋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우라인(2012~2021)은 1948년 이후 방치된 옛 전차 터미널 지하공간(4046㎡)을 개조해 세계 최초의 지하공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이민자, 예술가 등 다양한 거주자가 혼재하는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도로를 확장하고 폐선된 전차 터미널까지 방치되면서 도시환경이 악화될 수 있었던 상황을 뉴욕시와 시민들이 도시재생을 통해 극복해가고 있다는 점해서 주목된다.

지난 2014년 박 시장이 방문한 바 있는 뉴욕의 하이라인이 지상의 도시 인프라를 활용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사업이라면 로우라인은 최초의 지하공원 조성으로 지하공간 재생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이다. 도심 인프라 활용, 거버넌스, 친환경, 지역발전 등 서울시 도시재생을 관통하는 키워드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초기 구상단계에서 청년들과 지역 고등학생들을 참여시키고 민간 거버넌스를 통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는 로우라인 같은 외국의 창의적 도시재생 사례를 서울의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는 동시에 도심 내 유휴 인프라 시설 활용방안 등에 대한 연구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1시 뉴욕경제인협회, 뉴욕한인회 등 뉴욕 소재 주요 한인단체장 30여 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한인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서울시 정책에 대한 조언도 구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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