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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소속 의원에 ‘秋 비난 자제령’…리액션 차별화로 정국 돌파구 마련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이정현 대표ㆍ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비난 자제령’을 내렸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대해서다. 전날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 나온 조소를 경험한 지 단 하루만이다. 야유와 고함에 박수로 화답해 ’첩첩산중’인 정기국회 100일을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6일 오전 소속 의원들에게 “오늘 추미애 더민주 대표와 내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야유나 고함 등은 일절 자제해 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두 사람은 또 “연설을 마치고 나서는 마지막에 박수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원내외 대변인단도 비난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평가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새누리당부터 상대 당을 존중하는 정치문화, 화합과 협치의 여건을 마련 해나자”는 것이 ‘비난 자제령’의 이유다.

이 대표는 전날 연설에서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해야했다. 당시 연설에서 이 대표가 안보를 위한 초당적 협력을 강조하자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보를 위해서 그러면 안 된다”고 답했다. 노동개혁법안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소리(변재일 더민주 의원)”, “공부 좀 하시오(조응천 더민주 의원)” 등의 비아냥이 터져 나왔다.
[사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명재 사무총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이 대표 본인이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강경 대응’을 펼칠 법도 하지만, 오히려 몸을 낮춤으로써 난국을 타개하자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실제 전날 시작된 20대 첫 정기국회는 상임위원회마다 ‘화약고’가 가득하다. 당장 외교통일위원회와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에는 ▷위안부 합의 무효 및 재협상 결의안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등 여야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안건이 상정됐다.

이에 따라 염동열 새누리당 대변인 역시 추 대표의 연설에 대해 “경제와 민생을 향한 걱정이 많이 드러난다”며 “그런 취지에 공감한다. 지금부터라도 여야와 정부가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갔으면 좋겠다”고 점잖은 논평을 남겼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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