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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개원 100일] 여소야대 속 20대 국회 ‘최초’의 기록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20대 국회가 6일 개원 100일을 맞았다. ‘역대 최악’이라는 19대 국회를 넘어서야 한다는 부담감 속에 출발한 20대 국회는 여소야대라는 상황을 맞아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 기록을 여러 개 남겼다.

20대 국회 전반기는 호남 전성시대라 할 수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심재권ㆍ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국회의장단 3명은 헌정 사상 최초로 호남 출신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정 의장은 국회사무총장으로 호남의 3선 출신인 우윤근 전 의원을 임명했다. 또 지난 8월 9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선 보수여당 최초로 호남 출신인 이정현 의원이 대표로 선출됐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개원사 통해 처음으로 여당의 집단 퇴장 사태를 촉발시켰다. 사드 배치와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담은 정 의장의 개원사에 새누리당은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지금껏 야당 의원들이 여당 소속 국회의장의 개원사에 반발해 퇴장한 사건은 있었지만, 여당 의원이 집단 퇴장한 것은 처음이다.

16년 만에 맞는 여소야대라는 특수한 상황도 ‘최초의 기록’에 많은 공헌을 했다. 개원 초 원내 1당의 지위를 가진 더불어민주당은 3당의 원구성 협상에서 국회 예산결산특위 위원장을 야당 몫으로 챙기고선 자당 소속 김현미 의원을 내정했다. 19대 국회 문재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3선 중진인 김 의원은 제헌 국회 이례로 첫 여성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아 정치권의 주목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또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직은 그간 관례상 농어촌 출신 의원들이 맡아왔는데 20대 국회에선 부산이 고향인 김영춘 의원이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거야(巨野)의 힘은 인사청문회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지난달 31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민주와 국민의당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불참에도 불구하자, 야당 단독으로 진행했다. 인사청문회가 2000년 6월 이한동 국무총리 후보자를 대상으로 처음 열린 뒤로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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