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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수 장관 “청문회때 흙수저라 무시”, 野 “정신감정 받아야”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자신의 동문회 홈페이지에 “흙수저라 청문회에서 모함을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야당은 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농해수위원회 국회의원 8명은 5일 오후 공동으로 성명서를 내고 “(김 장관이)인사청문회에서 모함·음해·정치적공격을 받았고, 전세특혜·금리특혜 등 이루말 할 수 없이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주장하고, 80대 생모의 부당한 의료혜택조차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제반사항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김재수장관이 자가당착에 빠져 선악을 구분 못하는 등 인격적인 자질조차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박근혜정부에 부담을 줄여주고 우리나라 올바른 농정을 위하는 길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또 “국회 인사검증 10여 일 동안에만 수많은 특혜와 잘못이 발견되었음에도 박근혜정부 인사검증 기관에서는 무려 3개월 동안 부실 인사검증을 해놓고 직무태만을 감추기라도 하듯 서둘러 임명한 것을 규탄하며, 김재수장관 임명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이용호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어제 부임하기 전 경북대학교 동문회 사이트에 올린 글을 보면서 김 장관은 업무 시작에 앞서 정신감정이 필요한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된다”며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황제전세, 특혜대출 등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의혹들이 쏟아져 국민들로부터 부적격인사로 결론이 난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그는 마치 야당과 언론으로부터 모함과 음해, 정치공격으로 탄압을 받은 청빈하고 정의로운 민주투사를 자처하며 사법적 대응을 예고했다”며 “이는 온 국민의 여론을 무시하고, 나아가 모독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다. 김 장관은 더 이상 정부청사의 장관자리에서 내려와 당장 정신감정부터 받아보길 충고한다”고 했다.

한편 김 장관은 공식 임명된 직후 동문회 홈페이를 통해 “시골출신에 지방학교(경북대)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것이 분명하다”라며 “내일(5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부임하면 그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본인의 명예를 실추시킨 언론과 방송, 종편 출연자들을 대상으로 법적인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또 “더 이상 지방출신이라고 홀대 받지 않고, 결손가정자녀라고 비판 받지 않는 더 나은 세상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제반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선후배들의 성원에 감사한다”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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