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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개발·생산기간 45% 단축…CAE 아시나요
시뮬레이션 통한 설계로 원가절감
기계진흥회 검증사 첫 자격시험



CAE(설계해석) 프로그램만 도입해도 제품 개발·생산기간을 45%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CAE검증사’ 제1회 자격시험이 최근 치러졌다.

5일 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신제품 생산원가의 80%가 개발단계에서 결정된다. 설계는 전체 공정의 20% 비중이지만 생산성 비중은 가중치가 부여돼 80%로 높아진다. 따라서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의 산업현장 확대가 시급히 요구된다.

이는 제품의 기획/설계 및 제조단계에서 비용, 시간, 생산방법을 고려해 최적설계를 구현하는 기반기술이다. 시제품을 실물로 만들지 않고도 컴퓨터에서 시제품을 가상으로 만들어 상황별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점(강도, 소음, 진동, 구조 등 성능)을 예측하고 보완 대책을 만들 수 있다. 

시제품을 실제로 고쳐 만드는 수고를 덜 수 있어 신제품 개발기간의 단축이나 원가절감에 큰 도움을 준다.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시장도 급격히 커졌다. 2014년 기준 세계 3조6000억원, 국내는 이의 4.4%인 1600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가격.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이상의 고가제품이 대부분이다. 비용뿐만 아니라 활용인력, 하드웨어 등의 문제로 중소기업이 도입하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기계진흥회 관계자는 “CAE는 이미 자동차,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필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의 경우는 신차 개발기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있을 정도”라며 “국내 중소기업 제조현장의 확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산업부의 ‘제조기반 설계기술 고도화 사업’을 통해 308개 기업들이 2000여건의 시뮬레이션 해석을 이용했다. 그 결과 CAE해석컨설팅을 통해 평균불량률은 13.3% 줄었고, 평균납기단축률은 45.1%에 달했다.

또 국내 최초로 CAE검증사 자격증 제도가 도입돼 지난 3일 치러졌다.

CAE검증사는 제품을 컴퓨터공학적 시뮬레이션 지원시스템을 활용 설계 후, 그 설계가 해당조건에 합당한지 평가, 검증한다. 생산제품의 품질개선 및 신뢰도 형상을 위한 최적화설계 기준제시, 불량 진단평가 업무 등을 시행하는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다.

한편 산업부와 기계진흥회는 제조업 스마트혁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오는 11월 9일 ‘CAE 컨퍼런스’를 서울 코엑스에서 열기로 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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