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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순항훈련전단 600여명 12개국 13개항 순방…5일 진해군항서 출항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올해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5일 진해군항에서 총 600여명의 장병을 싣고 출항한다.

해군은 해군사관학교 71기 사관생도 130여명 등 총 600여명의 승조원으로 구성된 순항훈련전단이 5일 오후 1시 경남 창원 진해군항에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과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107일간의 장도에 오른다고 밝혔다.

전단은 충무공이순신함(DDH-2, 4400t), 천지함(AOE, 4200t) 등 함정 2척으로 구성되며, 오는 12월 21일까지 107일간 미국 괌과 하와이,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일본, 러시아, 타히티 등 12개국 13개항을 순방할 에정이다.

총 항해거리는 약 3만5300㎞에 달한다.

[사진=지난해 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 장면]
해군 순항훈련은 지난 1954년 시작돼 올해로 63회째를 맞는다.

내년 3월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에게 해군 장교로서 필요한 전문지식과 실무 적응능력을 배양하고, 순방국과의 군사 교류협력을 통해 우호를 증진하는 훈련이다.

특히 올해 훈련은 해사 개교 70주년을 맞아 강하고 내실 있는 사관생도의 교육훈련에 중점을 뒀다.

사관생도들은 오랜 기간 대양을 항해하며 함정에서 함 운용술, 무장 및 전투체계, 기관장비 등의 현장 위주 교육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훈련 기간에는 함정에서 전투배치 훈련 및 함정 생존성 보장을 위한 함정손상통제훈련 등을 반복 숙달해 위기 시 장교로서 대처 능력을 갈고 닦게 된다.

함정손상통제훈련이란 함정에서 발생하는 화재, 함 손상, 환자 발생 등 예상되는 모든 손상 및 위험 요소를 통제해 최대의 전투력을 유지하기 위한 훈련이다. 소화 및 방수, 인명구조, 장비복구 등의 훈련이 포함된다.

순항훈련전단은 순방국 해군과의 훈련 공조를 통해 교육 및 실습 효과를 높이고, 연합작전 수행능력 및 순방국 해군과의 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항지에서는 순방국과의 친선 도모와 해외 교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펼친다.

6.25전쟁 참전국인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서는 참전용사 및 가족 초청 리셉션, 국립묘지와 참전 기념비 참배, 보훈병원 위문, 봉사 활동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활동 등 다양한 정부 정책 지원활동도 병행한다. 천지함에 설치된 방산홍보전시관을 통해 우수한 국내 방산제품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역할도 한다.

순항훈련전단 환송식을 주관한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사관생도들은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해양력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함정 근무 장병들과 실제로 몸을 부대끼며 임관 후 장교로서 어떤 임무와 역할을 해야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상훈 훈련전단장(해군준장, 해사42기)은 “순항훈련전단 장병 총원은 충무공의 후예로서 강하고 내실 있는 훈련을 통해 실무적응능력을 높이고, 품격있는 군사외교 활동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해군사관학교에서 위탁 교육 중인 베트남,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의 외국군 3명이 함께 참가한다. 또 뉴질랜드, 호주, 싱가포르 등 3개국 외국군 장교 5명이 구간별로 편승해 우리 해군의 작전활동을 함께 경험하게 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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