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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갤노트7 대책 발표 후 시장은…‘취소 문의 줄고 신규 수요도 꿈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갤럭시노트7 교체 방침이 나오기 전에는 취소 문의가 하루 1~2건 있었는데, 삼성 발표 이후에는 아직 1건도 없었다 ”(신촌 LG유플러스 매장 관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전량 교체 조치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 3일, 신촌 일대의 휴대폰 매장들을 둘러봤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많아진 건 아니었지만, 규모가 큰 매장에서는 삼성 발표 전과 달라진 시장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제품 취소 대신 교체 가능 시기를 묻는 전화 문의가 이어졌고, 배터리 문제가 해소된 새 제품의 입고 시기를 묻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신촌의 한 SK텔레콤 직영대리점 매니저는 “폭발 문제가 나온 이후 제품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문의가 하루 1~2건 가량 꾸준히 들어왔었다”며 “삼성 발표 이후 오늘 하루 전화 및 방문이 10건 내외까지 늘었다. 대체로 ‘지금 매장에 가면 교체되느냐’는 문의었는데, 19일부터 가능하다고 안내해드렸다. 예약 취소나 개통 철회 문의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의 LG유플러스 한 직영점에서는 갤노트7 개통 및 예약자 30여 명에게 이미 새 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는 전화 안내를 마친 상태였다. 대다수가 ‘새 제품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려보겠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매장 관계자는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물건 받지 못한 분들도 많아 이번 논란으로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나오지 않을까 걱정했다. 다행히 손님들이 고민하는 사이에 리콜 대책이 나와서 대량 취소 사태를 막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갤노트7의 발화 논란으로 구매를 망설이던 신규 수요도 살아나는 조짐이다. 매장에서 만난 20대 대학생은 “휴대폰이 고장났는데도 갤노트7 폭발 이슈 때문에 구매하기 께름칙한 게 있었다. 마침 삼성 발표가 나와서 새 제품을 언제쯤 구할 수 있을까 싶어서 문의 차 들렀다”고 말했다. 한 30대 직장인도 “갤노트4를 만족스럽게 써서 배터리 문제를 해결한 새 제품이 나오면 구매를 고민해볼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금요일 오후 늦게 발표된 내용이다보니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는 주말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문의와 방문이 있을 것”이라며 “일단 주말 분위기만 봐서는 삼성의 일괄 교체 조치가 시장 민심을 돌리는 데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교환 방식이나 세부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아 판매 현장에서는 다소 혼란스러워하는 분위기도 포착됐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가 아직 협의 중이다. 그렇다보니 현재로서는 제품 교환이 시작될 19일에 어느 정도 물량이 확보될 지 알 수 없어, 매장에서 제품 실제 수령일은 특정해 안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사전예약자의 경우 새 제품이 우선 지급될 지 후순위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문의에 응대하기 난감한 면이 있다고 한 매장 관계자는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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