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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호 “순창 C형 간염 해프닝, 질병관리본부는 ‘괴담유포본부’”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전북 남원ㆍ임실ㆍ순창을 지역구로 둔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사진>이 4일 “질병관리본부가 감염 내과를 불법치과로 둔감시키고 (C형간염) 집단발병의 근원지인 것처럼 매도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질병괴담유포본부’”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의 책임자 문책 및 정정보도ㆍ사과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질본이) 역학조사를 하러 가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결과를 사실인 것처럼 호도했다”고 고발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질본은 지난 8월 30일 ‘불법치과진료로 전북 순창 지역에서 C형간염 환자가 200여명 발생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언론에 엠바고(한시적 보도제한)을 설정한 뒤 해당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질본이 역학조사에 나선 병원은 불법치과가 아닌 C형간염 치료를 잘 하는 것으로 소문난 일반 내과였으며, 병원에서는 C형간염 집단 발병을 야기할 만한 아무런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질본은 뒤늦게 엠바고를 설정한 자료의 보도 자제를 권고했지만 해당 내용이 그대로 보도되면서 순창군과 해당 병원의 피해가 일파만파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병원의 C형간염 환자들은 70~80년대 감염된 환자들이 대부분으로, 이 병원이 개업한 2006년 이후 줄곧 치료를 받아왔지만 질본은 이 환자들이 마치 최근에 감염된 것처럼 밝혔다”며 “C형간염 전문 병원에 C형간염 환자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또 ”심지어 찾기 힘든 오래된 진료기록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등 ‘갑질’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십년 전에 감염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제 와서 역학조사를 하겠다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아니면 말고’식 무책임한 질본의 해프닝 때문에 순창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해당 병원에는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만큼 질본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및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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