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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5일 오전 시진핑 주석과 한중 정상회담…中 사드 반대 기류 여전
[항저우(중국)=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중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오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한ㆍ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결정 이후 처음이다.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은 양국이 사드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사드 배치가 북한의 도발ㆍ위협에 대응한 자위권적 조치라는 입장인 반면 중국의 미국의 범세계적인 미사일방어체계(MD) 편입이라는 의혹어린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사드 배치가 북한의 도발ㆍ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한 자위권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 배치 필요성도 없어진다는 논리를 설파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앞서 역시 사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의 사드 반대 기류는 여전하다.

이와 관련, 시 주석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3일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 개막연설에서 “각국의 안보는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고 어느 한 국가도 자기만 생각할 수 없으며 자기 홀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지난 시기의 냉전적 사고는 방기돼야 한다”고 말해 우회적으로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사안에 대해 우리는 중국의 전략 균형과 안보 이익을 훼손할 것이라고 여기고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식으로 논의되느냐에 따라 사드 문제는 물론, 향후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4일 오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한ㆍ이집트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같은 날 오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박 대통령과 메이 총리와의 양자회담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브렉스트 이후 대응 방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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