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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연설 전쟁’…3당 대표 ‘기싸움’ 예고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오는 5일 여야 3당 교섭단체 대표 연설로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출발한다. 추가경정예산안 협상 난항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논란으로 파국을 빚어온 국회가 정상화됐지만, 갈등의 여진이 남아 3당 대표의 기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대표의 ‘데뷔전’인 만큼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념ㆍ정책 차별화를 위한 대결도 치열할 전망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5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7일 대표연설에 나선다.

대표연설 첫 연사로 나선 이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연설을 준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갑질과 특권 등 국회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통열하게 자성하고, 정치개혁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댓글 민심’ 파악에 몰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보좌진이 인터넷 댓글을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정제되지 않은 사회 여론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또 연설에서 민생과 안보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당론으로 채택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안보 정당’ 이미지를 확고히 할 전망이다. 또 이른바 ‘무(無)수저’라는 별칭처럼 말단 당직자에서 최초의 호남 출신 보수 정당 대표까지 오른 점을 들어 서민ㆍ청년에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취지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6일 연설을 위해 주말 내내 연설문 작성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연설의 ‘키워드’는 민생 경제와 통합이다.

추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와 검찰 개혁, 헌법 개정,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 기한 연장 등 야권이 요구해온 이슈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정부를 향해 ‘중대 제안’을 거론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도 초미의 관심사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 채택하겠다고 밝혀온 추 대표가 이번 연설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받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제3당의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이 국회에 힘을 실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추경과 개회사 등 여야 갈등 상황에서 3당으로서 중재 역할을 강조해왔다.

또 우 수석 거취 논란과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드러난 관피아ㆍ전관예우 문제를 질타하고 우리나라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을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더민주와 마찬가지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 기한 연장,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 해결, 사드 배치의 국회 동의 요구 등을 언급해 정부ㆍ여당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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