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대통령, 러시아 도착…북핵ㆍ사드 외교 돌입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러시아, 중국, 라오스 순방길에 오른 박근혜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오후 첫 번째 순방지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양자 차원에서 처음인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 2013년 11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도 띠고 있다.

박 대통령은 2~3일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EEF) 주빈으로 참석해 전체세션 기조연설 등을 통해 극동지역에서의 협력비전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3일에는 동방경제포럼 부대행사로 개최되는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하고 푸틴 대통령과 한ㆍ러 정상회담을 갖는다.

박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한ㆍ러 정상회담은 2013년 9월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정상회의 계기, 2013년 11월 푸틴 대통령 방한, 그리고 2015년 11월 파리 기후변화당사국회의(COP 21) 계기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러시아가 우려하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라는 논리를 펼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순방에 앞서 러시아 국영통신 로시야 시보드냐가 이날 보도한 서면인터뷰에서 “문제의 본질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므로 북한의 핵위협이 제거되면 자연스럽게 사드 배치의 필요성도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는 나날이 고조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우리의 국가적 안위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자위적 방어조치”라면서 “사드가 제3국을 목표로 할 이유도 없고, 실익도 없으며, 그렇게 할 어떠한 의도나 계획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 위협에 대응한 양국 공조방안과 경제협력 확대ㆍ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중점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것은 물론 극동지역 개발을 포함한 양국 협력에도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또 한ㆍ러 경제협력과 관련해선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제가 추진하고 있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만나는 극동지역 개발에 관심이 늘고 있는데 극동지역 내 수산, 농업, 인프라, 보건ㆍ의료 등 보다 다양한 분야로 양국의 경제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대기업 19개사, 중소ㆍ중견기업 30개사, 기관ㆍ단체 21개사 등 총 70개사로 구성된 경제사절단도 함께 한다.

경제사절단은 방러 기간 동방경제포럼과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일대일 상담회 등에 참가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러시아는 신동방정책에 따라 극동지역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 기업의 극동지역 진출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