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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노트7 리콜] 삼성 배터리 결함 인정…환불기간도 연장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배터리발화논란에 휩싸인 갤럭시노트7을 판매중단하고 전량 리콜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리콜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생산한 갤럭시노트 7은 총 250만대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중구 태평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없이 갤럭시노트7 신제품으로 교환해드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발화원인에 대해 “ 분석결과 배터리셀 자체 이슈로 확인됐고,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9월 1일 기준으로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라며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교환절차는 19일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 불안해한다면 삼성전자는 19일 이전에도 서비스센터를 통해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해준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환불도 가능하다. 국내에서 개통한지 14일 이내 기기에 결함이 발생하면 환불할 수 있게 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협의해 환불 가능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출시된 갤럭시노트7은 충전 도중 배터리가 폭발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전량 교체 결정에 대해 손실은 크지만 고객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이날 “교체 관련 비용을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이라며 “고객이 다치지는 않았지만 다칠 수 있는 확률이 있어 단순 배터리 교체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전 규모와 상관 없이 고객 안전과 품질을 우선 생각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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