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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리월드컵 방송권 분쟁 파문…진실게임 돌입
-“계약 했다” vs “그런 조항 없다” 방송사, 연맹 둘중 하나는 거짓말
-“진실 가리고 손해 따지자”…법정행 가능성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 구리에서 해마다 열리고 있는 3쿠션 당구 국제대회인 월드컵 대회가 예선을 거쳐 2일 구리시 체육관에서 본선 경쟁에 돌입한다.

국내 방송사인 MBC스포츠플러스는 이를 생중계한다. MBC스포츠플러스의 온라인사이트인 ‘엠스플뉴스’(www.mbcsportsplus.com/)를 통해서도 서비스한다. 방송사 측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점 생중계”라는 표현을 썼다.

기존에 알려진 국내 월드컵 대회의 방송 미디어파트너는 지난 해 구리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당구전문채널 빌리어즈TV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정작 독점중계한다며 신난 곳은 MBC스포츠플러스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2일 대회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빌리어즈TV는 이번 대회 제작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이 때문에 어부지리로 추가 참여사인 MBC스포츠플러스는 단독으로 방송을 제작하는 득을 보게 됐다.

그러면 빌리어즈TV는 왜 시청률이 보장되고, 진작부터 공을 들여온 구리월드컵 대회 중계를 접었을까. 업계에서는 빌리어즈TV로선 기대하던 독점권이 보장되지 않고 MBC스포츠플러스가 끼어든 것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란 해석이다.

 
[사진= 대한당구연맹 남삼현 신임 회장(왼쪽)과 세계 주관기구인 세계캐롬당구연맹(UMB)의 파룩 엘 바르키 회장의 투샷 사진이 UMB 대문을 장식했다.]

그리고 그 불만의 화살이 향하는 대상은 방송권 계약 파트너였던 대한당구연맹이다. 빌리어즈TV는 “연맹이 독점계약을 맺고도 이를 어긴 사실을 교묘히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상황은 극한으로 몰리고 있다. 계약서를 ‘까야’ 진실이 가려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둘 중 한 곳이 태연스럽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당구계 깊숙한 사정에 능통한 선수출신 한 관계자는 “연맹은 연맹대로, 빌리어즈TV는 빌리어즈TV대로 지난 해 죽이 맞아 ‘미디어 독점계약’ 운운하면서 업계와 선수에 큰 반감을 사온 게 사실”이라며 “이들의 분쟁에 차라리 잘 됐다며 박수치는 부류도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연맹 신임회장도 오셨으니 여러가지 문화와 규정에서 이 참에 개선될 여지가 있는 부분은 싹 다 바뀌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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