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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SLBM, 中JL-1과 판박이”…이른 시일내 실전배치 선언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지난달 24일 시험발사에 성공한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KN-11)이 중국제와 똑같다는 미국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두 미사일이 모두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대기시간이 없어 이동과 함께 바로 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1일 미 안젤로주립대의 브루스 벡톨 교수는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에 발사된 북한 SLBM은 중국 JL-1 SLBM의 ‘판박이’(carbon copy)”라며 “같은 것이거나 변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미사일 모두 2단계 미사일이고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벡톨 교수는 “북한은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으로부터 이동식발사대(TEL)를 획득했다”면서 중국이 그동안 북한에 군사 장비를 지원해줬다고 지적했다.


벡톨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의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도 이같은 주장에 동의했다고 그는 밝혔다.

한편 북한이 이른 시일내 SLBM 전력의 실전배치를 선언할 가능성도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 운영자 조엘 위트는 전날 열린 한 간담회에서 북한이 SLBM을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했더라고 선전효과를 얻거나 정치적 충격을 주려 실전 가능한 잠수함을 갖고 있으며 미사일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는 주장을 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정보분석업체 올소스 애널리시스의 조지프 버뮤데스 연구원은 “북한이 실전 배치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거짓말이었던 전례가 있다”며 북한이 군사적인 기만전술 차원에서 전투수행능력이 떨어지는 무기를 배치했다고 주장하는 관행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의 미사일 시험 결과에 만족하고 (현재의) 잠수함 성능에 대해 만족한다면 언제든 새 잠수함 건조를 시작하고 약 2년 뒤에 실전배치를 선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금의 (북한) 잠수함은 실전용이라기보다는 기술 시험용이고 자신들의 SLBM을 신뢰하려면 적어도 1∼2번은 더 시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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