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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국회는 ‘반쪽국회’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20대 국회는 ‘반쪽국회’로 문이 열렸다. 청문회도 ‘반쪽’, 본회의도 ‘반쪽’이다. 급기야는 20대 국회 정기회의를 기념하는 단체사진도 ‘반쪽’이 빈 미완성으로 남았다. 여당의 의사 일정 ‘보이콧’ 때문이다. ‘3당체제’ ‘여소야대’를 맞은 20대 국회의 ‘살풍경’이다. 

1일 정기국회 첫날 정세균 의장의 개회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새누리당 의원들.
‘반쪽’의 시작은 지난 2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였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문제를 두고 여야간 이견이 불씨였다. 전체회의에 앞서 열린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원회에서 야당이 정부의 추경안에 지방교육채무상환을 위한 예산을 증액해 편성해 통과시키자 여당 의원은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야당이 단독처리했다.

교문위의 파행은 31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로 이어졌다. 여당은 유성엽 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며 야당과 거센 공방 끝에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조윤선 후보자의 청문회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열렸다. 1일엔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예정돼 있었으나 이마저도 무산됐다. 

정기국회 첫날인 1일 오후 예정됐던 단체촬영을 위해 야당 국회의원들이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정렬했으나 여당의원들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반발하며 불참했다. 맨 앞줄 여당 지도부를 위한 자리가 비어있다. 박해묵 기자/suk@heraldcorp.com
본회의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으로 ‘반쪽’이 됐다. 정세균 의장이 1일 정기국회 첫날 발언으로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한 정부 대책을 비판하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거취를 문제삼으면서 여당이 반발한 것이다. 여당은 정 의장 개회사 후 모두 퇴장했다. 이후 새누리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정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표했다.

이날엔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 기념으로 국회의원 전원의 단체사진 촬영이 예정돼 있었다. 정 의장의 개회사 후 야당의원들은 본청 앞 계단으로 정렬해 단체사진 촬영을 기다렸으나 여당 의원들은 끝내 오지 않았다. “참석자가 적다”는 이유로 단체촬영은 연기됐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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