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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던 말리부 파업 ‘불똥’…판매량 40% ‘뚝’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올 상반기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말리부가 노사 갈등에 의한파업여파로공급난을 겪으며 판매량이 40% 가까이 급감했다.

1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지난달 말리부 판매실적은 2777대로 기록됐다. 전달 4618대에 비하면 40% 가까이 줄어든 결과다.

가장 큰 요인은 지난달부터 공장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면서 당장 생산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달 11일 이후 4시간씩 부분 파업을 벌이고 있다. 임금단체협상에서 노사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에서 행동에 들어간 것이다. 회사 측은 이번 노조 파업으로 인한 신차 생산 차질 규모가 9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주문량이 크게 밀린 말리부가 직격탄을 맞았다. 주문은 많은데 파업이 멈추질 않고 있으니 잔업과 특근으로 쉴새 없어야 할부평 2공장은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현재 소화하지 못한 말리부 주문량은 8000대를 넘어섰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고객이 요구한 옵션과 트림에 맞춰 최대한 공급을 맞췄지만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판매실적이 크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쟁 관계인 르노삼성 SM6와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SM6는 지난달 4577대를 판매해 말리부에 1800대 정도 앞섰다.

7월에는 말리부가 SM6보다 100대 가량 더 많이 팔렸지만 파업 영향으로 지난달 단번에 역전됐다.

현재 노조 지도부는 GM해외영업본부(GMI)에 국내 생산량을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올해 임단협에서 월 기본급 15만2050원 인상, 통상 임금의 40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5만9000원 인상,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도 거부한 상태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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